“울산시 백리대숲 조성, 충분한 의견수렴 필요”
“울산시 백리대숲 조성, 충분한 의견수렴 필요”
  • 성봉석
  • 승인 2019.04.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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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열고市 일방통행 사업 추진 유감 표명“지나친 인공 개입은 생태계 교란동식물 자연질서 해치지 말아야”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5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추진 중인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사업과 관련해 "민관협치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 것”을 촉구했다. 윤일지 기자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5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추진 중인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사업과 관련해 "민관협치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 것”을 촉구했다. 윤일지 기자

 

울산환경단체가 울산시가 추진 중인 백리대숲 조성 사업과 관련해 “민관협치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 것”을 촉구했다.

울산환경단체인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5일 시청 정문에서 백리대숲 조성 사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민관협치 표방하며 일방통행 사업 추진에 유감스럽다”며 “시민 사회단체와 해당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백리대숲 조성 사업 추진 과정을 보면 자연을 지배의 대상으로만 보는 인간의 관점에서 매우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현재 울산시가 추진하는 사업계획은 인공적인 개입이 지나치게 많다. 태화강 동식물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은 자연의 질서와 종 다양성에 역행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그 피해가 우리 시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우려와 공식적인 입장 전달을 위해 지난달 20일 시장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오는 24일 시장이 참석하는 시민참여 식목행사를 진행한다는데 시민 환경단체와 논의, 의견수렴을 하지 않은 일방적 사업 강행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숲을 확대하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시민 사회단체 및 해당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한 동의 과정”이라며 “또한 종 다양성의 원칙에 입각해 기존 생태환경을 크게 해치지 말아야 한다. 대나무가 이미 자라고 있는 곳을 보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인공시설물 설치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멀리 오래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백리대숲 사업이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는 성과위주 전시행정이 아니라면 한 박자 늦출 수 있어야 한다”며 “시민 환경단체와도 협의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개최해서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용역업체에만 맡기지 말고 함께 의논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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