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봄철 야외활동, 무릎 건강 망친다
무리한 봄철 야외활동, 무릎 건강 망친다
  • 김보은
  • 승인 2019.04.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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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병원 재활의학과 정석모 전문의손상 부위 방치땐 ‘퇴행성’ 발전수영·수중걷기 등 운동 도움돼잘못된 자세·습관 교정도 중요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등산,

울산병원 재활의학과 정석모 과장 진료 모습.
울산병원 재활의학과 정석모 과장 진료 모습.

 

자전거 타기, 골프 등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겨울철 줄어들었던 운동량이 갑자기 관절 근육을 무리하게 움직이면서 통증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울산병원 재활의학과 정석모(사진) 과장과 함께 봄철 무릎 건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20~30대 관절염 발병↑ 조기치료 중요

일반적으로 무릎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관절염이다.

관절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흔히 관절염은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관절염은 관리 소홀로 인해 증상이 나빠진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젊은 나이라도 야외활동에서 무릎에 부상을 입었는데 시간이 지나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치유된 것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손상을 입은 부위가 넓어져 퇴행성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본격적으로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인 만큼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중이 증가해 무릎관절염에 취약해지기 쉽다.

◇ 중년여성 ‘쪼그려 앉는 자세’ 주의해야

40~50대 중년의 경우 본인의 운동능력을 벗어난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한 개씩 관절 사이에 위치한 물렁뼈를 말하는데, 안쪽에 있는 것을 내측 반월상 연골, 바깥쪽에 위치한 것을 외측 반월상 연골이라고 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쪼그려 앉는 자세’에 주의해야 한다. 바닥에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과중한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무릎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따라서 중년 여성의 경우 무릎에 하중이 실리지 않는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연골이 닳아 염증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을 신경써야 한다. 만일 무릎 통증이 심하고 과체중이라면 부상위험이 적고 근력강화에 도움이 되는 수영 또는 수중에서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 무릎관절염 대부분 비침습적 치료로 개선가능

무릎통증은 일시적으로 호전됐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치하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관절염 치료는 환자의 상태,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데, 손상 정도 등이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 비침습적 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이 가능하다.

비침습적 치료에는 운동치료, 프롤로치료 등이 있다.

운동치료는 환자의 무릎 관절 상태, 사용 범위 등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운동 및 물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프롤로치료는 손상된 근육 및 인대 부위에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해주는 주사치료이다.

이러한 비침습적 치료법들은 환자 개인마다 다른 증상과 발생 원인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적용하며,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통해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한 가운데 높은 시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무릎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생활하는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일상생활에서의 잘못된 자세와 습관들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본인의 연령과 운동능력을 고려해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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