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나는 20일 충북 단양체육문화센터에서 사흘째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10전 전승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는 10명, 여자는 11명이 경기를 벌였고 대한탁구협회는 추천 없이 성적순으로 상위 각 5명을 세계선수권 출전 대표로 확정했다.
2001년 대한항공 훈련 파트너로 입국해 7년 만에 한국 국적을 얻은 중국 청소년 대표 경력의 탕나는 5일 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관왕(단식·단체전)에 오른 데 이어 태극마크까지 다는 겹경사를 맞았다.
전날 8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예약했던 탕나는 이날 이은희(단양군청)를 4-2, 문현정(삼성생명)을 4-1로 각각 꺾고 대표 꿈을 이뤘다.
탕나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명단에 빠져 있지만 이은희와 곽방방 등 경쟁자들보다 한 수 위 실력을 과시해 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린 아시아 예선(3.6∼9, 홍콩)에 한국 대표로 나갈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탕나에 이어 이은희(8승2패)와 김정현(대한항공), 문현정(이상 7승3패), 곽방방(KRA.6승4패)도 대표로 발탁됐다.
반면 국내 선수에 약한 수비형 선수인 에이스 김경아와 박미영은 각각 3승7패와 5승5패의 부진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수 없게 됐다.
남자부에서는 김정훈(KT&G)이 8승1패로 1위를 차지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고 이정우(농심삼다수), 주세혁(삼성생명·이상 7승2패), 이진권, 유승민(이상 삼성생명·6승3패)이 출전자 명단 5명에 이름을 올렸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