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그룹 ‘차세대 직류배전’ 시장 개척
현대重 그룹 ‘차세대 직류배전’ 시장 개척
  • 김지은
  • 승인 2019.04.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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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기술개발 MOU … 기존보다 최대 15% 전력 감축

현대중공업그룹이 전력시장의 차세대 블루오션인 ‘직류(DC)배전’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한국전력과 손을 잡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2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한국전력과 ‘글로벌R&D센터 직류전력 공급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신축 예정인 글로벌R&D센터에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을 적용하기로 하고, 현대일렉트릭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1.5MW급 직류 배전망에 대한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할 차세대 직류배전망은 단일 빌딩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은 교류(AC) 전원을 직류로 변환하거나 직류 전원을 직접 공급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보다 전력변환 과정을 단순화해 최대 15%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미국 기술조사기관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직류배전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산업용배터리(ESS)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시장규모가 지난해 110억 달러에서 2027년 484억 달러까지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은 내년까지 AC/DC컨버터, DC/DC컨버터 등 직류배전에 필수적인 전력변환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글로벌R&D센터에 시범 적용함으로써 잠재력이 높은 직류배전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AC/DC컨버터는 직류(DC)를 사용하는 빌딩 등에 직류전원 공급을 위해 상용 전력계통의 교류(AC)전압을 직류로 변환하는 장치를 의미한다.

DC/DC컨버터는 고압의 직류전원을 가정·사무환경에 적합한 저압의 직류전원으로 변환하는 장치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경기도 성남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그룹의 기술경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연면적 16만5천㎡, 20층 규모의 글로벌R&D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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