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우가 해양체험마을 사무장, 1년 중 2개월만 활동하고 매달 175만원씩 받아 ‘혈세 낭비’ 지적
북구 우가 해양체험마을 사무장, 1년 중 2개월만 활동하고 매달 175만원씩 받아 ‘혈세 낭비’ 지적
  • 남소희
  • 승인 2019.04.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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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활동기간 7~8월로 짧아
내년부터 지원 끊을 수도 있어”
울산시 북구가 ‘우가 해양 레저체험마을(이하 체험마을)’의 운영과 관련해 활동도 하지 않는 사무장에게 월급 명목으로 매달 수당을 지급해온 사실이 알려져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북구에 따르면 체험마을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관에게 지원금 17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취재결과 체험마을 사무장이 활동하는 기간은 7월 초에서 8월 말, 단 2개월이지만 북구는 사무장에게 2016년 말부터 매달 175만원씩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있고 북구가 이를 인지하고도 ‘늑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우가 해양 레저체험마을 사무장에게 지원하는 월급은 월 175만원으로 국비 지원을 받는 금액”이라며 “활동 기간에 대한 문제를 알고 올해부터 사무장에게 활동 보고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사무장이 해녀밥상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체험마을 사이트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체험마을 운영 기간이 2개월로 짧아, 실제 활동하지 않는 기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내년부터 지원을 끊을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1일 울산시의회 임시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어촌체험마을 사무장 채용 지원 사업과 관련해 울산시의회 한 의원이 “방문객은 오지 않고 인건비만 나가는 예산 낭비 사례가 되지 않는지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5년 문을 연 우가 해양 레저체험마을은 매년 여름철 우가 어촌계에서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노클링과 투명카누 체험, 뱃놀이와 해산물 채취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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