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에너지] 정영광 대표 “사원 혼연일체 공격경영 반석”
[정우에너지] 정영광 대표 “사원 혼연일체 공격경영 반석”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1.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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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에너지 정영광 대표.
정영광(50) 대표의 경영 철학은 한마디로 ‘거북이 경영’이다. 승승장구하다 제 꾀에 지고 마는 토끼가 아닌, 묵묵히 제 갈길을 가 결국 정상에 서는 거북이.

정 대표는 자신의 경영 스타일을 ‘스텝 바이 스텝’이라고 피력했다. 엘리베이터식 수직상승을 추구하며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다 단명한 동종업계의 기업들이 ‘타산지석’으로 그에게 일깨워 준 교훈이다.

목표 매출액이 전년대비 10%를 넘어서지 않는 것도 “큰 술에 배불리려 하면 체하고 만다”는 그의 방침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회사의 큰 걸음 뒤에는 목표를 향해 전진해온 정 대표의 노력이 숨어있다. 그의 경영방식은 ‘한걸음 씩’이었지만 목표 실천의지 만큼은 누구보다도 ‘공격적’인 셈이다.

정 대표는 경동도시가스, 구미도시가스 등에서 젊은 나이에 과장직을 역임하는 등 잘나가던 직장생활을 접고 33세에 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 ‘동경가스’ 등 진보적 기술을 가진 일본 기업 연수에 나서 관련 자료를 몰래 비축했던 그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번역물을 만들어 업계에 분파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LP가스 집단공급을 시작했으며, 벌크로리(대용량 용기에 LPG를 직접충전, 저장하는 방식)가 국내에 도입되기 이전인 7년전부터 이미 이 방식을 상품화했다.

그는 이어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업계에서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가스 관련 최상위 자격증으로, 10년전 당시 취득자가 40여명에 불과했던 ‘가스기술사’ 자격증을 독학으로 획득했다.

이처럼 철저한 준비를 해온 정 대표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정유사로부터 현금 구매해 소비자에게 사용 후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과, LP가스 가격 상승은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다각적인 사업추진을 바탕으로 손실을 최소화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했다.

당시 무리한 수주로 인한 자금난이나 아파트 건설회사 부도 등 변수를 감당하기 위한 ‘덤핑’ 판매로 동종업체가 줄도산하는 등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었지만 고집스럽게 ‘정도 경영’을 지켜온 정 대표는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집단공급가스조합 이사장으로 선출된 정 대표는 가스기술을 지원하는 등 업계 발전에도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가스 사업은 안전 사업’이라 힘주어 말하는 정 대표는 ‘기술력과 고객 최우선 주의’가 회사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라 말한다.

또한 열린 경영을 통해 사내 분위기를 진작시켜 온 것 역시 장기발전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상명하복’(上命下服)식 업무라인과 불필요한 결재 단계를 모두 없애는 대신 직원 상호간 제안과 토론을 활성화시켰다.

정 대표는 “사원과 혼연일체를 통해 창립 20주년에는 회사를 반석에 올려놓는 것은 물론 지역과 국가를 위한 사회공헌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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