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에 ‘인터넷대포폰’ 365대 넘긴 일당 검거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에 ‘인터넷대포폰’ 365대 넘긴 일당 검거
  • 성봉석
  • 승인 2019.04.1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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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대포폰 365대를 해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6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일당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울산과 남원 등지에 유령 텔레마케팅 사무실을 차려놓고 인터넷전화 365대를 개통한 뒤 중국과 필리핀 등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에 1대당 70만~150만원 상당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통신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전화기 개통에 앞서 미리 사무실에 책상과 컴퓨터 등을 가져다 놓고 위장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조직에 넘겨진 인터넷전화기 일부는 서울 등 전국에서 10억5천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범죄 120여건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전기통신역무를 이용해 타인의 통신을 매개하거나 이를 통신용으로 제공해서는 안된다”며 “국내 모집책과 해외 전달책, 중국·필리핀 총책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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