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안전사고 점검 ‘돌다리 건너듯’
수학여행 안전사고 점검 ‘돌다리 건너듯’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4.0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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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다. 매사를 제대로 확인하고 주의해 가며 처리하라는 뜻이다. 이 속담은 수학여행을 앞둔 학교관계자들에게도 통하는 금언이나 다름없다.

때마침 울산시교육청이 수학여행 철을 맞아 안전한 체험학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여행 출발 현장에 교육청 간부를 보내 전세버스 안전 문제를 꼼꼼히 살피고 운전자의 안전의식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이용균 부교육감은 9일 아침 울산여고 수학여행 버스 집결지를 찾아가 안전을 기원했다.

매년 이맘때마다 거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지만 올 봄 수학여행 철에는 신경 쓸 일이 몇 가지 더 늘었지 싶다.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서 일어난 산불로 아찔한 순간을 겪었던 경기도 평택 현화중 2학년 학생들의 긴급대피 사태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때 돋보인 것은 인솔교사와 학생들의 기민하고 일사불란한 대처였다. 시교육청은 이를 본받아 점검을 좀 더 깐깐하게 할 필요가 있다. 버스 화재를 가상한 비상탈출 요령 교육은 그래서 잘한 일이다.

며칠 후면 수도권 또는 제주도 수학여행이 줄을 이을 것이다. 이에 앞서 수학여행지의 숙박시설을 미리 둘러보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 초점은 학생들의 안전에 맞춰져야 할 것이다.

그래도 빠진 것이 있어 보인다. 그것은 인솔교사나 학교관계자에 대한 품성교육이다. 불미스러운 행동이 티끌만치도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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