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시한 사립유치원 주요현안(임대형 사립유치원) 간담회 후속으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는 사립유치원과 유아교육 관련 대학교수, 울산시교육청 등이 참석해 경영난으로 임대형 사립유치원을 희망하는 사립유치원의 입장을 청취하고 집행부와 논의했다.
안 의원은 “많은 사립유치원 중 경영상 어려움으로 지속적인 경영에 의미가 없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조건이 맞는 곳에 저렴한 임대료를 주고 ‘임대형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2017년에 비해 2023년 원아수가 약 5천400여명이 감소하는데다 이 중 40%는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수용하게 된다”며 “현재 사립유치원 10개 중 4개원은 폐원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이 자연 폐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원장들은 “교육부가 공립유치원 취원율 40% 확충을 빠른 시일내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매입형 유치원’보다 ‘임대형 유치원’을 추진한다면, 적은 금액으로 빠른 시일내에 확충할 수 있을 것이며 사립유치원들도 빨리 퇴로를 마련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서 “교육청에서 지금 논의하고 있는 임대형 유치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심도있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매입형 유치원의 경우 교육부의 재정지원이 가능하지만 임대형은 재정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또 사립유치원이 공립유치원으로 변경됐을 때 시설면에서 기대치가 훨씬 높아지게 되는데 현재 20~30년된 사립유치원을 장기임대했을 때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안전문제가 우려돼 임대형 유치원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장기임대가 아니라 5~10년 단위의 임대형도 가능할 수 있다”며 “교육청에서 임대형 유치원에 참여할 수 있는 유치원을 조사하고 관련 법령 검토 등을 통해 공사립이 상생할 수 있도록 임대형유치원을 추진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