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MBC, 국내 최초 일제 강제징용자 이야기 조명
울산MBC, 국내 최초 일제 강제징용자 이야기 조명
  • 김보은
  • 승인 2019.04.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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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다큐 ‘아버지의 눈물’… 정부에 해결방안 촉구

울산MBC는 창사 51주년을 맞아 강제징용 80년 특집 2부작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눈물’을 9일과 16일 오후 8시 55분 방송한다고 8일 밝혔다.

일제가 1939년 국민징용령을 제정해 이 땅의 가장들을 노예로 끌고 간지 올해로 80년이 흘렸다. 그 수는 어림잡아 울산에서만 6천명, 전국은 7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 가운데 사할린은 강제징용자들이 반세기 넘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통한의 땅이다.

울산MBC는 남과 북, 러시아 사할린, 일본에 남아 있는 강제징용자들을 1년간 추적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할린 이중징용 문제와 북한으로 간 징용자들의 이야기를 국내 최초로 방송한다.

특히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일본 외무성과 러시아 사할린의 비밀문서들을 통해 사할린 강제징용자들의 정확한 이동경로와 생활상을 보여준다.

또 1950~1960년대 북한으로 이주한 3천여명의 남한 출신 징용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왜 고향 대신 북으로 갈 수 밖에 없었는지를 다수의 사례를 이용해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한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2차 대전 당시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해 징용자들을 혹독하게 학대했고 국제관례를 무시하고 징용배상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조명했다.

지금까지 계속된 강제징용자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울산MBC는 남한, 북한, 러시아,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제작진은 “모두가 나라를 탓하며 갈등과 분열이 일상화된 사회다. 나라가 없으면, 나라가 있어도 힘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의 고통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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