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공동주택 부실시공 민원 잇따라
울산 북구, 공동주택 부실시공 민원 잇따라
  • 남소희
  • 승인 2019.04.07 2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동 한 아파트 예비 입주자들 시청 앞 하자 해결 촉구시위인구증가·도시팽창 영향… “관계기관 해결에 소극적” 지적도
울산 강동의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5일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파트 단지 내 한 동이 지하1층 주차장과 승강기를 사용할 수 없는 부실시공에 대한 대책 마련 및 하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 강동의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5일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파트 단지 내 한 동이 지하1층 주차장과 승강기를 사용할 수 없는 부실시공에 대한 대책 마련 및 하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 북구가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인구증가 및 도시 팽창에 따라 공동주택 하자 보수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북구에서 공사가 완료되는 공동주택은 8개 단지 4천838세대다. 입주가 예정돼 있거나 이미 입주를 완료한 공동주택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하자보수 민원이 쏟아짐에도 불구, 해결방법이 없자 입주자들이 시청 앞 집회까지 나서면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구청이 공동주택 하자보수 민원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5일 북구 강동의 한 아파트 입주 예정자 40여명은 시청 앞에서 하자보수 민원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부실시공 방관한 울산시청 책임져라’, ‘부실시공 날림시공 분양대금 토해내라’ 등의 피켓을 들고 울산시와 북구청 측의 문제 해결과 공동주택 사용승인 연장을 촉구했다.

예비 입주자 박모씨는 “12일부터 입주가 예정된 우리 아파트의 크고 작은 문제의 원인과 해결을 찾는 과정에서 시행·시공사 측과 시청·북구청이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며 “행정 당국이 법적인 문제 외에 입주민들이 겪는 피해와 주거지 안전확보는 안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구는 일부 하자에 대해 제3의 감리기관을 통해 전수조사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고 도움을 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해당 공동주택 예비 입주자들은 지하주차장 천장, 보(기둥)의 균열 및 누수, A동 지하 1층 엘리베이터 미운행 및 주차장 출입구 사용 불가, 비정상적인 공개공지 설정으로 인한 사생활·안전 미보장 등을 이유로 시공·시행사, 시청과 북구청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관련해 북구 관계자는 “해당 공동주택의 경우, 지하주차장 균열 문제 등에 대해 지난달 말 울산시청과 사전 점검을 진행했다”며 “주민 불편 해결을 위해 일정 하자에 대해서는 제3의 감리기관을 파견하고 북구청에서 직접 재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북구는 최근 아파트 하자 관련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입주민 불편과 분쟁을 예방하고자 홍보물을 제작해 주민에게 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소희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