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수 재이용, 울산지역 공업용수로 활용을”
“하수처리수 재이용, 울산지역 공업용수로 활용을”
  • 이상길
  • 승인 2019.04.0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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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발연, 낙동강 의존도 83% 수준… 물부족 대응 자급률 향상 제안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해 울산 공업용수의 자급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발전연구원 환경안전연구실 이상현 박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공업용수의 대부분은 낙동강 표류수로 2009~2018년까지 연 평균 2억2천800만t이며, 이중 낙동강 의존도는 83%수준이다.

특히 2017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낙동강 의존도가 94.5%까지 상승해 공업용수 자급률은 심각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울산 관내 8개 하수처리장의 처리수 재이용은 연간 총 발생량 2억1천844만6천t에서 청소나 세척수 용도인 장내용수 733만t, 하천유지수, 농업, 공업용수 용도인 장외용수 3천233만5천t으로 18.2%수준에 불과해 부산 23.8%, 대구 24.7%, 인천 21.5%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장외 용수 대부분은 언양, 굴화, 농소 하수처리장이 태화강과 동천 하천유지수 공급이며, 산업단지 인근의 용연, 온산, 방어진 하수처리장의 공업용수 활용도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울산은 공업용수의 지나친 낙동강 의존을 벗어나고 앞으로 기후변화와 물 부족 사태의 선제적 대응, 그리고 국가산업단지 내 공업용수 수질문제와 비용 절감을 위해 ‘민간투자방식의 하수처리수 재이용 방안’을 적극 검토해 공업용수 자급률 제고에 노력해야한다고 이 박사는 주장했다.

또 국내 민간투자방식의 하수처리수 공업용수 이용사례인 포항하수처리장(8만t/일), 아산하수처리장 (3만t/일), 구미 하수처리장(10만t/일) 등의 장·단점을 분석 검토해 최적의 울산 공업용수 공급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울산의 공업용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관내 주요 수자원 조사 및 활용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울산지역 저수지 344개의 빗물 활용, 중수도 사업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평가를 통해 가용 수자원의 활용성을 재평가하고, 앞으로 기후변화와 물부족 사태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 확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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