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보성학교 설립 성세빈 선생 독립유공 서훈지정을”
울산 동구 “보성학교 설립 성세빈 선생 독립유공 서훈지정을”
  • 남소희
  • 승인 2019.04.0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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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에 건의 공문 발송항일정신 일깨우고 문맹 퇴치독립운동 재평가 주민 여론 커

 

울산시 동구는 17만 울산 동구민을 대표해 보성학교 설립자인 성세빈 선생 서훈지정을 국가보훈처에 건의했다.

동구는 ‘울산 동구 일산진 보성학교 설립과 항일·독립운동가이신 성세빈 선생의 서훈지정을 17만 구민의 이름으로 염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서훈 건의서를 지난 4일 국가보훈처에 공문으로 발송했다.

동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동구 지역에서 일제강점기 후반까지 수많은 학생을 배출하고 지역 민족해방운동의 중심지가 됐던 보성학교 설립자인 성세빈 선생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역 주민의 여론에 따라 서훈지정을 국가보훈처에 공식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동구에 따르면 성세빈 선생이 서훈을 받지 못한 이유는 방어진 주조 주식회사 감사직과 어업조합 경력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동구 지역의 역사학자뿐만 아니라 향토사학자와 시민단체에서 수년간에 걸친 성세빈 선생의 행적에 대한 연구결과 등을 살펴볼 때, 이는 당시 울산 동구 일대의 시대 상황과 사정을 직시하지 못한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

성세빈 선생 사망 이후 제자들이 현 보성학교 터에 송덕비를 건립한 것을 보더라도 일제강점기에 맞서 항일정신을 일깨우고, 문맹 퇴치를 위한 조선인 교육에 힘써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보성학교 터는 이미 국가보훈처가 항일 유적 공간으로 인정, 동구도 성세빈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전시관을 건립 중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성세빈 선생의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 할 수 있도록 울산 동구민의 염원을 담아 건의하는 만큼 서훈지정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일제강점기 항일과 독립운동에 온몸을 바쳐 나선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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