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국가직으로” 10만 넘은 국민청원
“소방관, 국가직으로” 10만 넘은 국민청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4.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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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강원도 산불(이하 강원산불)은 많은 재산피해와 교훈을 남겼지만 전국 소방관들의 존재감을 새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강원산불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소방관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리게 만들었고 소방관들은 지체 없이 산불 현장으로 달려갔다.

울산도 예외가 아니었다. 울산소방본부는 소방차 26대, 소방헬기 1대, 소방관 110명을 강원도 속초 산불 현장으로 보내 진화를 돕게 했다. 한편 소방청은 강원산불 발생 1시간여 만에 서울·인천·경기·충북 지역의 소방차 출동을 지시했다가 이내 지시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차출된 소방차 820대는 밤새 어둠을 뚫고 현장으로 달려가 강원도 소방관들과 힘을 합쳐 불을 껐다.

이 사실이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자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 논의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이틀이 지난 7일 현재 10만명이 넘는 국민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 법률안은 여전히 국회에서 낮잠을 잔다고 들린다. 국가직으로 바꾸려면 ‘신분 3법(소방기본법·소방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을 비롯해 4가지 법률을 개정해야 하지만 여야는 3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소방관들의 인권과 복지를 생각해서라도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 논의를 더 이상 미뤄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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