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대곡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본격 추진
울산시 ‘대곡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본격 추진
  • 이상길
  • 승인 2019.04.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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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우선등재신청서 12월 제출
울산시가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울주군 대곡천 암각화 일대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본격화한다. 내년 1월 심의 통과를 목표로 오는 12월 문화재청에 우선등재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물 문제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낙동강 통합 물관리 용역’에 울산시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대곡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달 울산박물관에 ‘세계유산 등재 전담 학술팀’을 구성했다. 관련해 학술팀은 4일 오후 문화재청 대회의실에서 ‘대곡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학술 자문회의’를 갖고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해 조언을 구했다.

이날 회의는 이혜은 동국대학교 석좌교수(전 한국 이코모스 위원장) 등 총 4명의 자문위원과 문화재청 관계자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등재유산의 명칭, 연대 및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연계성, 등재 기준, 등재 범위 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방향성 등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에 제출하는 신청서의 경우 300쪽이 넘는 한권의 책 수준”이라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방향을 잡기 위해 회의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박물관 세계유산등재 학술팀은 대곡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조사와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오는 12월 문화재청에 우선등재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신청서가 제출되면 내년 1월 심의를 통해 우선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이상목 울산박물관장은 “앞으로 대곡천 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도출을 위한 학술자문단 구성 및 운영, 국제학술대회를 통한 국제적 차원의 연구를 더욱 심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학술자문회의가 대곡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단추가 되는 출발점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별도로 물 문제 해결도 동시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유네스코 등재 심의가 통과되면 낙동강 통합 물관리 용역에서 울산시의 입김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암각화 보호를 위해서는 사연댐 수위를 47m로 유지하면서 부족한 수량을 낙동강 원수에서 끌어오는 대신 운문댐이나 영천댐에서 취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만약 유네스코 등재 심의를 통과하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울산시의 그러한 요구가 더욱 힘을 받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으로 구성된 대곡천 암각화는 지난 2010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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