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사업장 둔 상장기업, 작년 실적 부진
울산에 사업장 둔 상장기업, 작년 실적 부진
  • 김지은
  • 승인 2019.04.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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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영업이익 전년보다 감소… 영업환경·매출 대비 수익성 악화 영향

울산지역에 사업장을 둔 주요 상장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634개사 중 분석대상인 540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연결 매출액은 1천894조6천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57조7천억원으로 0.32%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08조원으로 6.72%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8.32%로 전년보다 0.37%p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5.70%로 0.70%p 낮아졌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감소는 하반기 들어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중금리 상승과 법인세율 인상 등의 영향까지 겹쳤다.

울산지역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 실적은 대부분 저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2조4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47.05%나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96조8천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0.45%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6천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2%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호조된 실적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SK이노베이션도 같은 기간 2조1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34.27% 감소했다.

한화의 영업이익도 16.34% 감소한 1조8천100억원에 그쳤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9천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85% 줄었다.

지역 기업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2조200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포스코는 5조5천400억원으로 19.92% 증가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가장 큰 기업은 연결과 개별기준을 통틀어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연결 실적 기준으로 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40%를 넘었다.

국내 상장사의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종이목재가 흑자 전환했고 의료정밀(38.65%), 음식료품(28.8%), 유통(21.16%), 통신(15.99%), 전기전자(8.88%) 등 5개 업종은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섬유의복(△60.58%), 기계(△57.64%), 철강금속(△45.58%), 운수장비(△40.00%), 화학(△31.01%), 비금속광물(△30.97%), 의약품(△24.46%), 건설(△12.02%), 서비스(△11.09%)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고 전기가스, 운수창고는 적자 전환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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