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인데 당연히 입사하고 싶죠”
“신의 직장인데 당연히 입사하고 싶죠”
  • 이상길
  • 승인 2019.04.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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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공공기관 울산대서 합동 채용설명회취업난 속 열기 가득… 고교생들도 대거 참석
2019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3일 울산대학교 학생회관 소강당에서 이전공공기관과 지역 공사·공단 등 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자리를 가득 메운 울산지역 취업준비생들이 기관별 채용요강 설명을 듣고 있다. 	장태준 기자
2019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3일 울산대학교 학생회관 소강당에서 이전공공기관과 지역 공사·공단 등 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자리를 가득 메운 울산지역 취업준비생들이 기관별 채용요강 설명을 듣고 있다. 장태준 기자

 

“안정적이면서 연봉까지 높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데 당연히 들어가고 싶죠.”

3일 오후 울산대학교 학생회관. 이곳에서는 이날 ‘2019울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렸다. 본행사인 설명회는 학생회관 지하 1층 소강당에서 진행됐지만 이날 학생회관은 건물 앞마당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앞마당에는 근로복지공단을 비롯해 한국동서발전(주), 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울산시설공단, 울산도시공사 등 9개의 울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부스를 차려놓고 취업 준비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울러 취업 준비 시 필요한 이미지 컨설팅이나 면접 메이크업 부스도 상담을 받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모든 부스들이 상담을 기다리는 학생들로 인해 줄이 늘어섰고, 상담을 받는 학생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해당 공공기관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울산대학교 전기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성태(가명)씨는 “과가 전기과인 만큼 한국동서발전(주)에 입사하고 싶다”며 “안 그래도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이전 공공기관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 취업 준비를 잘 해서 꼭 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울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은 전년인 2017년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울산의 경우 정부소속기관 3개를 제외한 7개 기관에서 총 142.8명이 채용됐다. 울산은 2017년의 경우 53.5명이었고, 2016년은 59명의 지역 인재가 채용됐다.

지난해 지역 인재 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체 채용인원이 지난해 2천55명으로 2017년(1천193.3명)이나 2016년(811명)보다 두 배나 늘었기 때문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의 영향이 크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혁신도시법에 의거해 국토부는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 목표율을 전체채용인원의 18%로 잡았다. 향후 22년까지 30%를 목표로 매년 3%p씩 올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탓에 이날 학생회관 지하 1층 소강당에서 진행된 설명회는 취업 준비 학생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입구는 물론 소강당 통로까지 학생들로 가득 차 설명회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는 지역 실업계 고등학생들까지 대거 참석해 뜨거운 취업 열기를 입증했다.

울산공업고등학교 3학년생인 김기훈(가명) 군은 “이전 공공기관에서 고졸도 뽑는 만큼 친구들과 함께 학교 측의 허락을 받고 오게 됐다”며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연봉도 높아 꼭 들어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따르면 올해 이전 공공기관 채용계획으로 안전보건공단(100명 이상), 한국산업인력공단(127명), 에너지경제연구원(18명), 울산도시공사(2명) 등이 인원을 공개했고 이외 나머지 공공기관은 대부분 미정이었다. 이상길 기자

3일 울산대학교 학생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2019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국토교통부 이택구 혁신도시지원국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참여기관 대표들이 일자리 바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3일 울산대학교 학생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2019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국토교통부 이택구 혁신도시지원국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참여기관 대표들이 일자리 바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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