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예방 은행원에 잇따라 감사장
보이스피싱 예방 은행원에 잇따라 감사장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9.04.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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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울산자유무역지점·하나은행 출장소 소속
BNK경남은행 울산자유무역지점 성수경 계장(가운데)이 3일 울산울주경찰서 생활안전과 김일규 과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BNK경남은행 울산자유무역지점 성수경 계장(가운데)이 3일 울산울주경찰서 생활안전과 김일규 과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면서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는 가운데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울산지역 은행원들이 잇따라 감사장을 받았다.

BNK경남은행은 울산 자유무역 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성수경 계장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울주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성수경 계장은 지난 1일 경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아 2천여만원을 송금하려 한 고객 김모씨의 피해를 막았다.

성 계장은 금융사기 예방 문진표 작성을 요구한 후 체크 항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안한 기색이 역력한 고객의 태도와 표정을 읽고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했다. 이어 예금과 적금 해지 거래를 보류하고 사이버수사대에 신고, 경찰이 영업점을 찾을 때까지 김씨와 대화를 이어가며 안심시켰다.

성 계장은 “실제로 보이스피싱 사기에 놓인 고객이 눈앞에 있으니 떨렸다”며 “침착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객과 눈을 맞추고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지 않는 은행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동부경찰서 강일웅 서장은 3일 북구 현대자동차 내 하나은행 출장소를 찾아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에 기여한 은행원 A씨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동부경찰서 강일웅 서장은 3일 북구 현대자동차 내 하나은행 출장소를 찾아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에 기여한 은행원 A씨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동부경찰서도 3일 북구 현대자동차 내 하나은행 출장소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하는데 기여한 은행원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하나은행 출장소 은행원인 A(여)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2시 9분께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려 은행에 온 남성이 같은 날 오전에도 다른 지점에서 고액의 현금(2천296만원)을 찾은 점에 의심을 품고, 현금 사용 여부 등을 묻는 말에 남성이 당황하자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동료들과 함께 일부러 인출을 지연시키며 범인을 검거하는데 기여했다.

동부경찰서 강일웅 서장은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다양화되는 가운데 침착하고 기민한 대처로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은행원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공동체 치안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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