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박미자 시인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
울산 박미자 시인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
  • 김보은
  • 승인 2019.04.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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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집 ‘도시를 스캔하다’… “일상에 눈을 두려는 의지 뚜렷” 평가
박미자 시인.
박미자 시인.

 

울산에서 활동하는 박미자(사진) 시인이 시조집 ‘도시를 스캔하다’로 제5회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을 받았다.

초정기념사업회는 3일 제5회 김상옥백자예술상 신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백자예술상’은 통영 출신으로 시조와 백자예술의 횃불을 밝혔다고 평가받는 초정 김상옥 시인의 문학정신과 가치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초정기념사업회가 추진하고 있다.

사업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3개월간 출품작 공모를 실시했다. 제5회 김상옥백자예술상 신인상 공모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1년간 출간된 정형시조 시집을 대상으로 했고 총 12개의 작품집이 응모됐다. 이 중 심사를 거쳐 박미자 시인의 시조집 ‘도시를 스캔하다’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도시를 스캔하다’는 박미자 시인의 첫 시조집 ‘그해 겨울 강구항’에 이어 5년만에 낸 두번째 시조집이다.

표제시조인 ‘도시를 스캔하다’를 비롯해 65편의 시조가 총 4부에 걸쳐 담겼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구모룡 문학평론가(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일상에 눈을 두려는 시인의 의지가 뚜렷하다. 정격에 대한 빼어난 솜씨를 바탕에 둔 채 구체적인 삶이 만들어 내는 파격의 율동을 얻었다”면서 “그의 작품 ‘작괘천 물소리’, ‘우물에 대한 단상’ 등은 일상의 구체에 깃든 삶의 심연을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발화하고 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또 박미자 시인은 “돌아보면 고단한 삶이지만 문학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성찰하는 자세로 사물을 바라보며 글감을 얻고 글을 써 내려가는 과정에서 어느새 마음이 치유됐다”며 “김상옥 시인의 시 정신을 깊게 새기며 더욱 열심히 작품을 일궈가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박미자 시인은 1965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제32회 ‘샘터시조상’, ‘유심’ 시조백일장, 중앙일보 지상시조백일장 장원,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다. 제1회 울산시조 작품상, 제14회 울산문학 작품상 등을 수상했고 저서로는 시조집 ‘그해 겨울 강구항’, ‘도시를 스캔하다’ 등이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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