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00년전 언양장터 뒤덮은 “대한독립만세”
울산, 100년전 언양장터 뒤덮은 “대한독립만세”
  • 성봉석
  • 승인 2019.04.0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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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재현·시가행진 등 기념행사
2일 울주군 언양읍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 언양 4·2 만세운동 재현행사’에서 지역 연극인, 주민, 학생 등 참가자들이 일제 강점기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2일 울주군 언양읍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 언양 4·2 만세운동 재현행사’에서 지역 연극인, 주민, 학생 등 참가자들이 일제 강점기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100주년 3·1절을 기념해 일본의 식민통치에 맞서 울산시 울주군 언양장터에서 일어난 겨레의 항일 민족 독립운동인 ‘언양 4·2만세 운동’이 2일 언양읍행정복지센터에서 재현됐다.

울주청년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선호 군수와 간정태 울주군의회의장, 군의원, 주민,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2부로 나눠 열렸으며, 1부는 재현행사 및 시가행진, 2부는 기념식과 공연 및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재현 행사의 참석자들은 언양읍행정복지센터를 출발해 임약국과 (구) 언양시외버스터미널, (구) 언양파출소, (구) 축협삼거리를 거쳐 다시 언양읍행정복지센터로 돌아오는 대규모 시가행진을 벌였다.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행정복지센터광장에서 진행된 2부에서는 태극기 시계 만들기, 순국선열에 감사 메시지 전달하기, 3·1절 의상체험, 먹거리 나누기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언양 4·2만세운동은 울산의 3대 만세운동(언양, 병영, 남창) 가운데 가장 먼저 일어났다. 1919년 3월 하순 천도교 계통의 유지들이 중심이 돼 만세 시위를 준비해 4월 2일 언양장터에서 장꾼 800여명에게 태극기를 나눠 준 뒤 읍내 시장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쳤다.

이어 일부 만세운동 주도자가 언양경찰주재소로 연행되자 시위대는 만세를 외치며 주재소로 쇄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군의 무자비한 총탄 세례로 시위대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48명의 인사가 옥고를 치렀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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