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특·광역시 중 울산만 하락
소비자물가 특·광역시 중 울산만 하락
  • 김지은
  • 승인 2019.04.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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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0.2%↓… 유류세 인하·기상여건 호전으로 석유·채소류 가격 내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떨어진데다 기상여건 호전으로 채소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울산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3.38(2015년=1 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울산이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지역 소비자물가는 2개월 연속 하락세에 머물렀다. 지난 2월 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 하락하면서 통계 작성 시작(199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바 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뿐이다.

소비자물가 하락은 석유류를 중심으로 한 공업제품 물가가 내려서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1.4% 하락해 전체 물가를 0.53%p 끌어내렸다.

공업제품은 2016년 8월 0.4% 떨어진 후 보합 또는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해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월에 물가가 1.1% 하락한 것보다 확대됐다.

낙폭을 보면 휘발유 13.3%, 경유 7.8%, 중형승용차 7.8%, 다목적승용차 1.9% 등이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0.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50%p 끌어내렸다.

지난해 11월부터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석유류가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농·축·수산물은 0.7%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06%p 낮췄다.

특히 농산물이 1년 전보다 3.4% 하락했는데 이 중 채소류 물가가 11.8%나 내렸다.

통계청은 올해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후 덕에 채소류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품목을 보면 무(△46.3%), 배추(△39.1%), 파(△34.7%), 양파(△33.3%), 귤(△21.2%) 등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서비스 물가(0.6%)는 소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집세와 공공 서비스는 각각 1.9%, 0.4% 하락했으나 개인 서비스는 1.5%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 중 공동주택관리비(11. 6%), 자동차수리비(11.5%), 치킨(10. 1%) 등이 올랐다.

반면 초·중·고교 무상급식 실시에 따라 학교급식비는 1년 전보다 100% 하락했으며 생선회(외식·△4.4%)와 병원검사료(△17.2%) 등이 내렸다.

공공 서비스는 택시료(8.9%)와 시외버스료(13.5%)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건강보험 적용확대와 통신비 감면 등의 효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휴대전화료가 3.2%, 입원진료비가 1.7% 각각 내렸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월세와 전세는 1년 전보다 각각 1.9% 하락했다.

이로 인해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3월보다 0.6% 하락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4.5% 내렸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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