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속도’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속도’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9.04.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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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문화재청서 등재 위한 학술 자문회의..신청서 작성 관련 자문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등재 시민 모임은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곡천 암각화군의 보존과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반구대암각화 훼손 주범인 사연댐을 허물고 대곡천을 재자연화 할 것을 촉구했다. 장태준 기자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등재 시민 모임은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곡천 암각화군의 보존과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반구대암각화 훼손 주범인 사연댐을 허물고 대곡천을 재자연화 할 것을 촉구했다. 장태준 기자

 

울주군 대곡천 암각화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울산시가 관련 용역을 발주한 가운데 4일에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 자문회의가 개최된다. 또 민간에서도 방법론을 놓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문화재청 9층 대회의실에서 ‘대곡천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 자문회의’가 개최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자문위원 4명과 문화재청 관계자 3명, 울산시 관계자 6명이 참여해 등재추진 현황보고 이후 유산 등재방향 및 향후계획 등을 협의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얼마 전 울산시가 발주한 관련 용역이 암각화군 일대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관광자원화를 위한 방법론이라면 이번 학술자문회의는 유네스코 신청과 관련된 방법론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유산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에 제출하는 신청서의 경우 300페이지가 넘는 한권의 책 수준”이라며 “때문에 신청서에 기재할 항목이나 기술방식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달 초 ‘대곡천 암각화군 역사관광자원화 사업 용역’을 발주했다.

이 용역은 세계유산 기준에 부합하는 대곡천 암각화군 역사관광자원화 계획 수립으로 관광자원화 방안 강구 및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보존·관리방안 방향을 찾고, 대곡천 암각화군의 유산 가치 증대 및 체험(교육) 시설 확충 등을 통한 관광객 유치와 지속 가능한 활용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실시된다. 아울러 국비 확보를 위한 사업 발굴과 예산 산출 근거 마련을 위해서도 추진된다.

이런 가운데 대곡천암각화군유네스코 등재 시민모임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암각화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대곡천 선사 역사유적을 훼손하는 사연댐을 조속히 허물고 선사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정부와 울산시에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울산시는 그동안 물 문제를 이유로 지난 50년여 연간 수장시킨 채 훼손을 방치해왔다"면서 "이는 복합유산이 아닌 암각화군 만을 보존하겠다는 편협된 사고 탓"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곡천 선사 역사유적은 백악기 공룡시대 지질공원, 선사시대 문화유산을 비롯한 신라·고려·조선의 기록문화 등 세계 인류문화유산의 보고인 만큼 1965년 담수화 과정에서 수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3의 암각화와 매장문화재에 대한 발굴과 복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사연댐은 유입수와 저수량 부족으로 댐 기능을 상실한 무용지물 댐으로 전락했다"고 적시한 뒤 "대곡천을 세계적인 선사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관광 자원화하면 영구적인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범시민 서명운동과 시민 절수운동 전개를 통해 이를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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