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는 만큼 건강해지는 스포츠 활동
준비하는 만큼 건강해지는 스포츠 활동
  • 김보은
  • 승인 2019.04.01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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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굿모닝병원 최금발 예방의학과 전문의
부상 발생빈도 염좌?통증?찰과상?타박상
손상땐 활동 중지해야… 움직임 최소화 중요
운동 전 스트레칭·시설점검·보호장구 필수
겨우내 추워서 하지 못했던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시기다.

건강을 위해 스포츠 활동은 항상 추천되는 생활습관이지만,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스포츠 손상 환자는 쉽게 볼 수 있다.

굿모닝병원 예방의학과 전문의 최금발 진료과장과 함께 스포츠 손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5·10월 부상 많아… 부상율 최고 ‘축구’

2015년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포츠 손상은 계절에 큰 상관없이 부상 시기는 연중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월별로는 5월과 10월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운동 유형별로는 팀 구기항목에서 가장 많은 손상을 보인다. 총 부상 경험율은 57.3% 이였으며, 부상율이 높은 종목은 축구, 격투기, 검도, 스노보드, 농구 순이었다.

사람끼리 혹은 도구 및 시설과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많은 종목들이다. 부상종류로는 염좌가 가장 흔했으며 다음으로 통증, 찰과상, 타박상 등의 순이었다. 부상 후 스포츠 활동 변화는 스포츠 활동은 줄이거나(54.0%) 중지(17.6%)하는 경우가 많았다.

◇ 염좌·골절·탈구 등 발생, 손상에 따라 수술 진행

스포츠 손상은 요인에 따라 한 번의 큰 외부에서 온 힘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손상’과 반복되는 동작으로 특정 부위에 부담을 줘 생기는 ‘과사용 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손상으로는 염좌, 긴장, 골절, 탈구 등이 많고, 과사용 손상은 특정부위의 통증, 염증 등이 있다. 급성손상의 경우는 당장 불편감이 크며 경우에 따라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즉각적인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과사용에 의한 손상은 병원진료를 받기보다 운동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한 그냥 두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

스포츠 손상의 종류별로 살펴보면 염좌는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의 손상을 의미한다. 주로 넘어지거나 외부의 힘에 의해 관절이 꺾이는 경우 흔히 발생한다.

긴장은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건이나 근육이 손상되는 경우이다. 둘의 경우는 정도가 심하지 않는 한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문 경우 인대의 완전 손상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증상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손상 정도 확인을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골절은 급성골절과 피로골절로 구분할 수 있으며, 외상이 동반되거나 변형이 발생해 명백하지 않은 경우 증상만으로 다른 손상과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진단을 위해 방사선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모든 골절의 경우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며,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정복 및 석고고정만으로 원래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 판단되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탈구는 관절이 분리되는 것으로, 주로 신체접촉이 많은 축구, 농구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우선 탈구된 관절은 정복술을 통해 원래 해부학 구조로 돌려놓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하다.

또한 관절은 뼈들이 서로 맞물려있으면 움직일 수 없어 뼈들을 이어주는 인대 또는 건으로 서로 연결돼 있는 구조로 이런 조직의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수술치료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도 있다.

◇ ‘RICE 요법’으로 손상 최소화해야

스포츠손상의 응급처치로는 우선 손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조치의 앞 글자를 따 RICE 요법이 필요하다. Rest(휴식),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의 4가지를 의미한다.

휴식은 즉시 활동을 중지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냉찜질을 통해 조식의 손상을 늦춰준다. 또한 탄력붕대 등을 이용해 손상부위를 압박해주고, 손상부위를 심장보다 높여 손상부위의 압력은 낮춰줘 손상을 줄이고 출혈 및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추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두는 경우 만성화하여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 최상의 대처법 ‘예방’ 운동 전 준비운동 필수

스포츠 손상의 최상의 대처법은 예방이다. 운동 전 준비운동으로 스포츠 손상의 주요 대상인 근육, 인대, 건 및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 기구 및 보호장구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가벼운 움직임으로 체온을 올리고 스트레칭을 실시해 본격적인 운동에 신체부위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마친 뒤에도 정리운동을 통해 회복 및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해당 근육을 늘리는 느낌으로 천천히 자세를 잡아 유지하는 것이 좋고, 과도하게 반동을 주는 경우 오히려 근육의 손상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충돌이 적고 정적인 운동이라도 잘못된 자세나 도구의 사용으로 과사용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운동 자세 및 도구의 사용을 몸에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몸을 준비하는 것뿐 아니라 외부요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할 장소를 미리 파악하여 미끄러운 바닥이나 시설의 정비불량 등에 의한 사고를 미리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사용할 운동기구를 미리 점검하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도 필요하다.

스포츠 활동은 건강을 위해 하는 실제로 하는 것만큼이나 준비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을 위한 행동으로 다치게 된다면 그만큼 큰 손해는 없을 것이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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