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농수산물시장 합리적 결론내야”
“울산농수산물시장 합리적 결론내야”
  • 정재환
  • 승인 2019.03.3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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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울산시가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재건축에 대한 합리적인 결론을 내야 하고, 지역균등을 위한 새로운 도시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울산시와 시교육청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공공조달과 일자리정책을 적극 연계하고, 해마다 다양한 독립기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29일 개회한 울산시의회 제2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울산 시의원들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울산 주요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지난 29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안수일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지난 29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안수일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안수일 의원 “상인·시민 여론 폭넓게 수렴”

안수일 의원이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과 재건축 여부와 관련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추진위원회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각종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하고, 시장 상인과 시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간 이전이냐 재건축이냐 논란이 분분했는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상충하는 문제로 쉽사리 결론 내릴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충분히 논의는 하되, 빠른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과 재건축 가운데 시 재정부담을 줄이면서도,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무엇인가를 모색해야 한다”며 “시설 노후화로 농수산물을 수용하는 데 한계에 직면했고, 극심한 주차난과 도심 교통체증 유발 등의 이유로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전 부지 선정 과정에서 첨예한 지역 갈등과 이해관계자 갈등이 예상되고, 기존 시장보다 우월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며 “재건축의 경우 기존 독점적 지위와 위치에 있는 상인 기득권이 공고해질 수 있고,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소매시장 간 불균형, 시장 질서의 혼란과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섣부른 판단과 결정으로 또다시 혼란과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되고 오로지 시장 순기능을 되살리는 역할과 책임을 중심에 두고 올바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9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손종학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지난 29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손종학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손종학 의원 “올해 박상진 의사 서훈 승격 나서야”

손종학 의원은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에 다양한 지역 독립기념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손 의원은 “120만 울산시민과 학생들이 고귀한 정신을 본받아 애국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독립기념 사업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올해는 먼저 박상진 의사 서훈 승격과 상훈법 개정을 울산시가 나서 시민운동으로 이끌어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박 의사는 항일단체 광복회를 조직하고 초대 총사령으로 무장 항일운동을 이끌다 체포돼 대구 교도소에서 처형당한 울산이 낳은 독립운동가”라며 “충절의 고장 울산의 자랑이며, 민족의 표상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이어 “해마다 독립운동 정신 계승을 위한 교육, 학술, 문화사업, 독립운동 관련 사료 수집과 연구·관리·전시, 위령비 건립, 표지석 설치 등 기념 또는 추모 사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더불어 독립운동가에 대한 진상 규명이나 명예 회복과 독립 유공자 예우 사업, 독립운동 정신 계승에 필요한 사업 등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29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상옥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지난 29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상옥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이상옥 의원 “공공조달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해야”

이상옥 의원은 “지난해(1월~11월) 울산 내 지자체와 울산시교육청은 1천326억원의 예산을 공공조달계약으로 집행했는데, 예산집행을 양질의 일자리창출이라는 사회정책과 적극 연계했더라면 일자리문제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공조달계획은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혁신돼야 한다”면서 “공공조달에서만큼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적이고 민주적인 기업일수록 계약상대방으로 만나게 되는 공공기관에 대해 보다 높은 설득력을 갖게 된다는 인식과 문화가 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지역서점들로 입찰 참가를 제한하는 내용의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지만, 울산도서관은 여전히 예년과 같은 입찰행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울산시와 교육청 계약분야 전반에서 공익성이 강화되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공공조달계약과 사회정책을 적극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해 일자리문제와 사회문제 해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29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휘웅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지난 29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휘웅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서휘웅 의원 “도로문제 인구유출 가속화 시켜”

서휘웅 의원은 “울산은 경제·행정·문화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광역시로서의 규모와 위상에 맞게 성장하지 못했다”며 “도로는 물론 시민들의 삶, 주거를 위한 문화교육복지시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도로만 보더라도 언양울산간 고속도로에 시민들은 막대한 통행료를 납부하고 십수년간 통행료와 일반도로 전환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오히려 퇴보돼 왔다”며 “자동차 전용도로와 몇몇 도로는 정주여건을 갖추지 못한 울산에 인구유입이 아닌 인구유출을 가속화시켰고 궁극적으로 광역시의 확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사회적 이슈인 미세먼지의 경우도 바람길을 막고 산림을 훼손한 무분별한 아파트 개발과 도시 건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서 의원은 “이제라도 울산시의 새로운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한 도시의 근간이 되는 도시계획을 지금이라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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