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발기인대회
‘울산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발기인대회
  • 정재환
  • 승인 2019.03.3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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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민주화운동 주도 30여명 참여… “민주주의 발전·사회공익사업 이바지”
울산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지난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쉼터에서 30여명의 민주화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울산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지난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쉼터에서 30여명의 민주화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적으로 민주화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지난 1987년, 울산에서 펼쳐진 대규모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울산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를 발족한다.

울산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지난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쉼터에서 30여명의 민주화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발기인으로는 심완구 전 울산시장과 전규열 울산민주화동지회 회장, 정천석 동구청장, 울산진보연대 임상호 대표, 최종언 전 시의원 등 1987년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들로 구성됐다.

당시 울산의 민주화 성지로 불러던 울산성당 고 손덕만 주임신부와 고 윤응오 목사 등과 함께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울산본부 공동의장으로 활동했던 심완구 전 시장은 당시 통일민주당 국회의원 신분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으며, 이후 울산시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의 성남동 뉴코아 자리에 있었던 당시 주리원백화점을 중심으로 시계탑사거리 등에서 민주화시위를 펼쳤던 이들 민주화 인사들은 심 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인사와 손덕만 신부를 비롯한 종교계 인사는 물론, 청년 학생 노동자 등이 함께 어우러진 명실상부한 울산지역 최대 규모의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는 전규열 민주화동지회 회장이 임시의장으로, 김우정 울산민우회 회장이 사회를 맡아 행사를 진행했으며, 김위경 발기인이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발기문에서 “울산은 예로부터 임진왜란과 같은 국란을 맞아서도 지역민이 함께 뭉쳐 이겨낸 자랑스러운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그 역사는 동학혁명과 3·1운동, 4·19혁명, 6월항쟁과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국권과 민권의 침탈에 저항하는 정신으로 이어져 왔다”고 평가했다.

또 “독재와 불의에 맞서며 공정과 정의, 평화와 평등을 위해 힘차게 나아간 역사에서 보듯, 울산에서도 많은 분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됐고 헌신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001년 정부가 민주화운동을 기념·발전시키는 사업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법으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법’을 제정했다”면서 “울산도 흩어져있던 민주화운동세력을 결집시키며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민주주의 발전과 사회공익사업에 이바지하기 위해 ‘울산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를 설립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울산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앞으로 울산지역 민주화운동의 기념 및 계승사업, 민주화운동 각종 자료수집과 조사연구, 민주화교육, 회보발간, 출판·문화행사, 장학사업 등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울산민주화운동 사료관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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