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울산 만세운동 되새긴다
100년 전 울산 만세운동 되새긴다
  • 김보은
  • 승인 2019.03.31 20: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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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특별전 2일~8월 18일까지… 유물 100여점 전시
1910년대 울산장터 모습.
1910년대 울산장터 모습.
일제강점기 태극기.
일제강점기 태극기.
외솔 최현배가 저술한 '한글갈'.
외솔 최현배가 저술한 '한글갈'.

 

100년 전 울산에서 울려 퍼졌던 만세운동의 뜨거운 함성이 전시장에 재현된다.

울산박물관은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일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특별전 ‘울산의 만세운동, 봄날의 뜨거운 함성’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울산의 만세운동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울산에서 전개된 항일 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때문에 전시 개막도 언양 만세운동 의거일인 4월 2일이다.

개항부터 해방까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총 4부로 구성되며 일제강점기 태극기를 비롯한 총 100여점의 유물이 출품된다. 전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의 의의와 울산의 만세운동을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이어진 제1부에서는 ‘나라를 빼앗기다’를 주제로 개항 이후 국권이 침탈되는 과정을 그린다. 만세운동이 있기 전 1910년대 울산의 상황을 사진과 지도 등 자료 를 통해 알아본다. 광복회 총사령관 고헌 박상진 의사 관련 유물도 전시한다.

제2부는 ‘뜨거운 함성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주제로 1919년 독립만세운동을 조명한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의 대한독립만세 운동 이후, 만세운동의 물결은 전국으로 퍼졌다. 울산에선 4월 2일 언양을 시작으로 4~5일 병영, 8일 남창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이를 판결문, 범죄인명부, 만세운동 참여 인물 관련 유물과 함께 살펴본다.

제3부는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독립만세!’주제로 1919년 독립만세운동 이후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재락, 손후익과 같은 유학자의 독립운동 이야기, 보성학교가 중심이 된 동구의 항일운동, 최현배, 서덕출 등 한글을 통한 항일운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이뤄진 독립운동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제4부 ‘계속되는 시련’에는 일제가 1930년대 이후 인·물적 수탈을 강화하고 민족말살정책을 실시하면서 계속된 우리 민족의 시련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1934년 발표된 고복수의 타향살이 노래 등을 통해 1945년 해방까지의 역사를 짚어본다.

전시의 마지막에는 ‘독립의 주역들, 그들을 기억하며’를 주제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수많은 주역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이상목 울산박물관장은 “울산의 만세운동 이야기와 울산사람들이 어떻게 일제에 저항하고 독립을 위해 힘썼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전 ‘울산의 만세운동, 봄날의 뜨거운 함성’의 개막식은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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