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궁거랑 벚꽃 한마당’이 열린 무거천 일대는 올해도 쏟아질 듯 만개한 벚꽃들이 장관을 이루면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봄의 정취를 흠뻑 선사했다.
무거천 하천을 따라 조성된 벚꽃길은 흐드러진 벚꽃을 만끽하는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궁거랑 벚꽃 한마당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수많은 인파에 홍보 역할 ‘톡톡’
올해 11주년을 맞은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는 울산지역 대표 벚꽃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무거생태하천 일대는 벚꽃명소로 이름을 알리며 울산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까지 찾아올 만큼 인기가 상당하다.
올해도 20만여명의 방문객들이 궁거랑 벚꽃을 보기위해 무거천을 찾으면서 ‘톡톡스트리트’와 같은 청년 창업자들을 비롯해 울산 반구대 암각화 등 울산 홍보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운영본부 옆에 마련된 톡톡스트리트 부스에서는 지역 청년들이 직접 만든 벚꽃팔찌와 천연비누, 악세사리 등을 팔거나, 슬라임 체험 등을 진행했다.
톡톡스트리트 입점자 김은주(42·여)씨는 “많은 시민들이 부스에 관심을 보이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축제 덕분에 상품 홍보와 판로 연결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는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 울산의 관광 명소를 알리기 위해 십리대숲, 대왕암 공원, 장생포 고래마을 등 울산의 명소와 울산의 역사를 알리는 이동홍보관도 운영했다.
◇벚꽃에 별빛터널과 포토존까지
행사장의 벚꽃은 야간에 더 장관을 이뤘다. 화려한 조명이 수놓은 별빛터널에는 벚꽃이 위로 흩날리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무거천 위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 각양각색의 유등이 설치돼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시민들은 연신 “너무 이쁘다”며 너도나도 자리를 잡고 사진 찍기에 열중했다.
특히 벚꽃길 한편에 마련된 포토존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시민들로 긴 행렬을 이뤘다.
◇다양한 부스와 체험에 신나는 공연도
30일과 31일 이틀간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부스와 체험, 공연 등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삼호동행정복지센터 앞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스탬프 투어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인솔자와 함께 삼호동행정복지센터를 시작으로 곰솔나무, 삼호섬, 삼호유래상징물, 철새공원을 따라 걸으며 삼호의 역사와 이름의 유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는 오뎅탕, 떡볶이, 국밥 등 다양한 음식을 마련했고, 푸드트럭에서는 닭꼬치 등 간식을 판매하면서 방문객들의 허기를 달랬다.
오후 8시부터 시작한 궁거랑 음악회에는 다양한 장르의 초청가수들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쳐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뿐이고’라는 히트곡으로 유명한 박구윤의 트로트 공연에 관람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흥을 감추지 못했다.
남구 신정동에 거주하는 이선자(50·여)씨는 “트로트 공연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라며 “내년에도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에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글=성봉석 기자 / 사진=장태준·윤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