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에 고름이… ” 한국당 울산 남구의원, 남구 친환경급식 문제 해결 촉구
“돼지고기에 고름이… ” 한국당 울산 남구의원, 남구 친환경급식 문제 해결 촉구
  • 성봉석
  • 승인 2019.03.2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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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검사 부실·동일업체 납품단가 차이·강제매칭 등 지적
자유한국당 소속 남구의원들이 28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 친환경급식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남구의원들이 28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 친환경급식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 남구의 친환경급식과 관련해 고름이 있는 돼지고기가 납품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남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8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 친환경급식에 고름고기가 웬 말이냐”며 친환경급식의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친환경급식 재료에 고름이 있는 돼지고기와 이물질이 섞인 국물 멸치가 공급됐다고 한다”며 “제품 검사를 120여회 한다고 하는데 실수로 누락될 수 있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아이들의 먹거리를 철저히 검품하고 검사해도 모자랄 판에 말이 되는 상황이냐”고 꼬집었다.

또한 “더욱 가관인 것은 남구와 타 지자체에 들어오는 업체와 제품이 동일한데 가격이 다른 품목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단가위원회 구성의 구조적 문제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가위원회는 업체 관계자 4명과 영양사 3명, 친환경급식센터장과 풀뿌리연대 관계자 각각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며 “9명 전원이 참석하지 않고 업체 관계자만 참석하게 된다면 가격 담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남구가 학교에 1대 1매칭을 강제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의원들은 “남구는 학교에 학생 1인당 280원을 지원한다. 학생수 1천명 기준 식품비는 1천700원인데 매칭비가 빠지면 1천420원이다”며 “식품비가 낮아지면 전체 급식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학교에서 자율선택을 하도록 하면 전체 급식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구는 강제로 매칭하지 않으며, 향후 지원방식 등에 대해 심의위원회 재심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또 식품 단가는 농가와 영양사가 함께 결정했고, 물품의 가격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에 공문을 보냈으나 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구는 “친환경급식비 지원은 조례에 근거해 강제가 아닌 지원신청을 받아 추진하는 것”이라며 “지원방식 등에 대해서는 친환경급식지원 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공급 중인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식재료 단가는 지역 생산농가와 학교 영양교사가 참여해 결정한 단가”라며 “물품의 가격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에 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급식재료를 납품하는 울산 친환경 식재료 생산자 협의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문제를 들어 마치 전체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확대하는 것은 매우 악의적인 의도”라며 “학교 급식 식재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에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사업과 관련해 “울산시와 각 구군이 지역 농산물의 사업 조건을 지키지 않았음에도 예산을 지원했다”며 사업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매년 48억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지역 농수산물은 20%만 구입하고 있다. 당초 계획과 다르게 지역 외 농산물 구입에 80%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울산시에 책임이 있다”며 “사업계획대로라면 80%의 예산은 반환 받거나 삭감해야 한다. 계속해서 예산이 부당하게 지원된다면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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