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 16개월만에 40억 달러대로 하락
울산 수출 16개월만에 40억 달러대로 하락
  • 김지은
  • 승인 2019.03.2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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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14.7%↓49억3천만 달러… 5개월만에 감소세
5대 주력 품목 중 자동차 수출만 증가하고 일제히 줄어
선박 수출 급감·석유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단가 하락
지난달 울산지역 5대 주력 품목 중 자동차를 제외한 석유제품,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및 선박 수출이 일제히 줄면서 수출액이 16개월 만에 40억 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선박 수출의 급감,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역 수출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2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7% 감소한 49억2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10월 38억8천만 달러를 기록한 후 16개월 만에 40억 달러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울산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수출 감소로 반전했다. 올해 누계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 전환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12.5% 감소했으나 선박 수출을 제외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0.5% 감소한 데 그쳤다.

주요 품목별로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은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출단가가 하락(△7.3%)한 가운데 수출물량(△9.1%)도 감소하며 지난해 동월 대비 15.7% 감소한 12억8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11개월 만에 감소로 반전하며 2017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도 미국의 에탄크래커(ECC) 신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8.7%)한 데다 수출물량까지 감소(△1.1%)해 한 달 만에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석유화학제품은 지난해 동월 대비 9.7% 감소한 7억1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SUV 및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1.3%)한 10억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어갔으나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자동차부품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지역을 비롯한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중국 및 유럽지역의 수요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2억3천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수출 감소로 반전했다.

선박은 지난해 동월 수출 급증(11억1천300만 달러, 174%, 2016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에 10억 달러 돌파)의 기저효과와 2016년 선박 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4% 급감한 4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전국 비교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11.4% 감소한 가운데 세종(33.2%), 인천(4.6%), 강원(3.3%) 및 대전(1.3%)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의 수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부진으로 경기(△17.2%), 충남(△17.8%)의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울산의 수출도 비슷한 감소율(△14.7%)을 기록해 지자체별 수출 순위는 11개월 연속 3위에 머물렀다.

수입은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를 비롯한 1차산품 수입 감소에 따라 지난해 동월 대비 16.9% 감소한 24억6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4억5천800만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6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전쟁 등 불안정한 통상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 수출의 급감과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울산의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다소 회복됐고 자동차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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