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중학교 3학년 내신산출 기준일 3주 연장
울산교육청, 중학교 3학년 내신산출 기준일 3주 연장
  • 강은정
  • 승인 2019.03.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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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시험 후 수업일 늘려 형식수업 방지·학생 지도 편의성 도모
울산시교육청이 중학교 3학년 학생 내신산출 기준일을 지난해 대비 3주 가량 늦춘다. 고입이 결정된 후 중3 교실 학사운영이 시간때우기식 형식수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학사과정 운영일을 연장해 공백기간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교육청은 ‘2020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그동안 교육 사각지대에 방치돼 왔다.

2학기 중간고사를 끝으로 내신과 출결, 봉사점수 등이 모두 결정되면 고입 입시를 치를 수 있는데다 기말고사를 일찍 치르면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은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일부 학생들은 탈선과 비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 기간에는 학교와 학생 모두 불편한 시기였다. 기말고사를 치르고 나면 진도가 끝난 상태여서 수업 진행이 애매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불만이 속속 터져나오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중3 학생들이 2학기 말 고입 입시기간이 끝나고 난 후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내신성적 산출 기준일을 지난해 11월 29일에서 올해 12월 18일로 연장 결정했다.

이렇게 되면 중3 학생들은 지난해 2학기 기말고사 일정이 11월 중순이었다면 올해는 12월 초에 치러진다.

학생들은 학업에 전념할 수 있고, 교사들은 지난해보다 수업일수가 많아져 학업 성취도를 끌어올리고, 학생 지도에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계에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지난해 시행한 전북 교육청에 문의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라며 “교육과정 연장으로 학생과 교사 모두 만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전기고인 특목고(외국어고 제외)와 특성화고 특별전형 원서 접수를 8월 26일부터 10월 24일까지 받는다. 학교마다 전형 일정이 달라 희망 학교의 경우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합격자는 10월 15일부터 11월 13일 사이에 발표된다.

특성화고 일반전형 원서 접수는 11월 25~27일까지 진행되고, 합격자 발표는 12월 5일이다.

후기고인 일반고 원서 접수는 12월 23일부터 27일이다.

울산외고는 12월 16~18일, 자사고인 현대청운고는 12월 16~19일이다.

울산지역 외의 특목고와 자사고에 지원할 경우에도 안심할 수 있다. 시교육청 확인 결과 울산처럼 교육과정이 연장된데 따른 불이익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학생들이 다른 시도에 지원하는 자사고나 특목고 대다수에서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혹시라도 교육과정 연장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 교육청 차원에서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자녀 가구(3명 이상) 자녀 중 2명 이상이 고등학교에 재학할 경우 희망에 따라 같은 학교에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고교 입학 요강을 전형일 3개월 전까지 안내하고, 오는 4월 8일 중학교 3학년 진학교사를 대상으로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설명회’를 열어 혼란을 줄일 예정이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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