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관일에도 시설 개방하는 울산시설공단
휴관일에도 시설 개방하는 울산시설공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3.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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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출연 공기업인 울산시설공단(이하 ‘시설공단’)이 시민친화형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느낌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시설공단은 동구 대왕암공원 내 ‘대왕별 아이누리’를 정기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에도 무료로 개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대왕별 아이누리’의 개방 대상은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웨딩사진’ 찍기를 원하는 예비부부들이다. 그 대상에는 ‘리마인드 웨딩’을 원하는 부부들도 포함된다. ‘리마인드 웨딩’이란 결혼한 부부가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올리는 결혼식을 말한다.

시설공단은 대왕별 아이누리 시설의 무료 이용 소식을 적극 알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홈페이지 홍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관내 웨딩스튜디오를 직접 찾아가 ‘웨딩 촬영을 위한 시설 개방’ 소식을 알리는 ‘방문홍보’도 그 속에 포함된다. 그런데 그 취지가 수려한 자연경관만큼이나 아름답다. 시설공단 박순환 이사장의 말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담긴 아름다운 인생 샷을 대왕별 아이누리에서 만들어 보시라”고 권유한다.

시설공단의 시설 개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에는 울산대공원 내 ‘그린하우스’의 개방 소식도 밝힌 바 있다. 아름다운 숲 속의 전원주택 같은 이 ‘그린하우스’는 본디 목적 외에 예비부부를 위한 웨딩 촬영 등의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홍보부족 탓인지 아직은 이용건수가 단 한 건도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설공단이 ‘대왕별 아이누리 무료 개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려는 것도 ‘그린하우스’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린하우스는 자연체험 학습장이었던 ‘숲속공작실’을 리모델링해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시설공단이 ‘푸른 숲과 정겨운 새소리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곳’이라며 자랑하는 이 공간의 주된 용도는 각종 회의, 리셉션, 세미나, 워크숍, 스몰웨딩, 공연 및 전시 등이다.

울산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무용지물처럼 여겨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혈세 낭비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설공단이 시민들의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것은 오히려 박수를 칠 일이다. 시설공단은 내친김에 각종 시설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한 대안 발굴에도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울산누리 기자단을 활용하거나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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