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덕 불감증이 심각하다
성도덕 불감증이 심각하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3.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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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매체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연예인을 꿈꾸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몰려다니며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람들은 중도탈락이 되더라도 방송에 한 번 출연한 것만으로도 행운을 잡은 사람들이다. 무대에 한 번 서보지도 못하고 연습생 생활을 몇 년째 하고 있는 지망생들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른바 ‘한번 뜨기만 하면’ 부와 명예를 다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탓에 쉽사리 포기할 줄을 모른다. TV에 자주 출연하는 연예인들도 무명시절에는 온갖 서러움을 다 겪으며 나름대로 고생하고 노력해서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뜨게 되었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들과 무명 연예인들 중에서 인기 있는 연예인이 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그토록 어렵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기 연예인이 되었으면 자신을 잘 관리했어야 하는데도 경거망동한 나머지 오랫동안 고생해서 얻은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잃고 마는 안타까운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연예인, 도박에 빠진 연예인, 탈세 의혹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후회의 눈물을 삼키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성추행·성폭행 사건에 얽혀 검찰 조사를 받아야하는 연예인도 있다.

최근에 발생한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몰락은 어디까지일지 아직 속단할 수가 없다. 한국 최대의 연예기획사 대표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세무조사가 시작되었다는 보도도 나온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얼마나 더 많은 연예인들이 엮여 있는지, 유착관계로 의심되는 경찰간부 그 이상은 없는지, 두고 볼 일이다.

아이돌 가수로 인기를 누리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던 정준영 씨는 공인이라는 신분을 망각했는지 처음부터 도덕성이라는 것이 있기는 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성적 문란함으로 구속되기에 이르렀다. 여러 명의 여성들과 성관계를 한 것도 부도덕한 행위이지만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카톡방 멤버들과 공유하며 여성을 평가하고 키득거렸다는 것은 젊은 연예인들의 성도덕 불감증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모든 연예인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부 연예인들은 인기를 등에 업고 카메라 앞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뒤로는 추악한 섹스놀음을 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인기 연예인들에게 열광하는 젊은 여성 팬들은 인기 연예인을 교주처럼 맹목적으로 추앙하고 따르며 온갖 선물 공세에다 원한다면 뭐라도 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전 국민 연예인 병이 빚은 결과인지도 모른다. 어린 나이에 가수가 되겠다고 학교생활도 소홀히 하면서 기획사에 들어가 오직 노래와 춤만 배우면서 꿈을 쫓느라 인성 교육이라고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날엔가 인기 연예인이 되면 나이에 맞지 않는 거액의 몸값에다 열광하는 팬들의 인기까지 누리면서 원하면 무엇이든 다 가질 수 있다는 잘못된 상상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여성들까지도 사랑이 아닌 쾌락의 대상이라고 착각하는 잘못된 성 인식의 소유자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은 공인으로서 누구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 하나님은 부부간의 사랑의 표현으로 성을 허락했는데도 쾌락의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사회적 성도덕의 문제점도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정치인, 고위공직자들이 성추행, 성폭행, 성상납 사건에 연루되어 무너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성도덕이 너무나 해이해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을 누려도 도덕성이 무너진 사회는 오래 가지 못하고 망하고 만다는 사실을 역사는 증명해 주고 있다.

소돔과 고모라성이 심판을 받은 것도 성적 타락 때문이었다. 소돔과 고모라성은 특히 동성애가 만연한 결과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으며, 노아 때 홍수로 세상이 심판을 받게 된 것도 당시 사회가 성적 타락이 도를 넘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어떤가? 간통죄가 폐지되고 미혼여성들은 임신을 해도 거리낌 없이 낙태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낙태의 합법화를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동성애, 동성혼까지 합법화 하려는데 이것은 인권문제가 아니라 성도덕의 빗장을 열어 도덕적 가책 없이 성을 쾌락의 도구로 즐기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세월이 흐를수록 성적 타락과 성도덕의 문란함은 더 심해지겠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를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성에 대한 도덕률을 철저히 지켜가려는 인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유병곤 새울산교회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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