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 비극과 마주하는 연극 ‘오이디푸스’
운명적 비극과 마주하는 연극 ‘오이디푸스’
  • 김보은
  • 승인 2019.03.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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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6일 울산문예회관서 공연고전작품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배우 황정민, 주연 오이디푸스 연기
연극 ‘오이디푸스’가 다음달 5, 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공연 실황.
연극 ‘오이디푸스’가 다음달 5, 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공연 실황.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면 우리는 그 운명을 벗어날 수 있을까. ‘운명’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연극 ‘오이디푸스’가 배우 황정민과 함께 울산을 찾아온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5, 6일 이틀간 세 차례에 걸쳐 연극 ‘오이디푸스’를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고 26일 밝혔다.

‘오이디푸스’는 비극의 원류로 통하는 소포클래스(고대 그리스 3대 비극작가)의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은 테베의 3대 왕인 라이오스와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난 고귀한 왕자 오이디푸스에게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저주의 신탁이 내려지면서 시작한다. 오이디푸스는 산에 버려지게 되고 양치기의 기지로 코린토스 왕의 양자로 성장한다. 그러다 우연히 스핑크스로부터 위협받던 테베를 구해 왕으로 추대되고 오이디푸스는 왕비이자 자신의 어머니인 이오카스테와 결혼한다.

세월이 흘러 테베는 전염병과 가뭄으로 인해 고난을 겪게 되고 이 모든 재앙의 원이 선왕 라이오스의 죽음과 얽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내려 눈 먼 예언자 테레시아스를 찾아가는 데. 이곳에서 오이디푸스는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이러한 운명적 비극과 충격적 진실에 절규하는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냈다.

연출가 서재형의 감각적인 연출과 원캐스트로 구성한 배우들의 열연, 무대기술·조명·영상·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지난달 서울공연에서 매회 전석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특히 배우 황정민의 출연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황정민은 영화 ‘공작’, ‘베테랑’, ‘신세계’ 등 여러 작품에서 사랑받는 국민배우다. 2017년에는 10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리처드 3세’에 출연해 유료점유율 98%의 흥행과 미친 연기력으로 극찬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황정민은 주인공 ‘오이디푸스’역을 맡았다. 자신에게 내려진 신탁을 피하기 위해 고뇌하고 감당할 수 없는 비극적 운명 속에서도 한 걸음씩 내딛는 ‘오이디푸스’를 섬세하고 극적으로 표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황정민과 함께 왕비 ‘이오카스테’ 역에 배해선, ‘코린토스 사자’ 역에 남명렬, ‘크레온’ 역에 최수형, ‘테레시아스’ 역에 정은혜, ‘코러스 장’ 역에 박은석이 열연을 펼친다.

공연은 다음달 5일 오후 8시, 6일 오후 3?7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한다. 14세 이상 관람가이며 관람시간은 90분이다. 공연관람료는 R석 7만원, S석 6만원, A석 3만원이다. 공연문의 ☎275 -9623.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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