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도로 숨통 틔운 宋위원장 발언
외곽순환도로 숨통 틔운 宋위원장 발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3.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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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울산시청 안팎에서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할지 모르겠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고 한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된 줄 알았던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이하 ‘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이 전액 국비지원 사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생긴 현상이다. 그러나 25일에는 ‘반전’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소식이 전파를 탔다.

분위기 반전은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울산 발언이 단초가 됐다. 25일 울산을 찾은 송 위원장은 송철호 울산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외곽순환도로 사업은 예타 면제가 분명하고, 예타 면제 사업은 전액 국비지원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에도 그 점을 분명하게 각인시키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말에 가장 고무된 사람은 송철호 시장일지도 모른다. 외곽순환도로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었던 탓이다. 송재호 위원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울산시민들로서도 기분 좋은 일이다. 200억이 넘는 시비를 쏟아 붓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시청 안팎에서는 송재호 위원장의 발언이 궁지에 몰린 송철호 시장을 옆에서 돕기 위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청와대 차원의 치밀한 물밑조율을 거쳐 나온 것이란 견해도 나타난다. 그렇다면 전망은 밝다. 하지만 그 반대 경우를 생각하면 아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송 위원장의 발언이 임시미봉책으로 나온 ‘정치적 발언’이 아니기를 바란다. 발언의 파장은 ‘반쪽 고속도로’ 논란보다 훨씬 엄청난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하는 얘기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을 둘러싼 일련의 움직임들이 긍정적으로 귀결되기를 희망한다. 청와대도 기재부도 울산시민들의 울적한 심사를 달래주었으면 한다. 지역 여야도 울산 전체를 위한 일에는 정파적 관점에서 벗어나 협치의 정신을 살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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