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혁신도시지구 문화재 발굴
우정혁신도시지구 문화재 발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2.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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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굴조사한 중구청~중구 장현동 구간 71만3천여 제곱미터 혁신도시부지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삼국시대 석곽묘, 조선시대 건물터 등을 확인했다. 동서문물연구원도 시굴조사를 한 결과 매장 문화재가 폭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고 한국문화재 보존재단도 곧 시굴 및 발굴에 들어 갈 것이라고 한다. 울산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문화재청에 문화재 보존신청을 했으며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곧 발굴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향후 시굴 및 발굴조사가 이뤄질 우정혁신도시 부지는 총279만7천여 제곱미터에 달한다. 발굴단이 이 넓은 지역을 조사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최장2년이다. 울산지역에서 청동기시대를 비롯한 각 시대의 유물이 발굴된다는 사실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이 지역이 혁신도시건설 예정지라는 것이 문제다. 더욱이 발굴에 2년여 시간이 걸린다니 건설사업이 지연될까 가장 걱정스럽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 석유공사, 근로복지공단 등 11개 공공기관이 울산으로 이전할 경우 ‘실제 가족 동반비율은 15.8%에 불과하다’ 는 사실이 발표됐다. 우정혁신도시 건설을 두고 우려하는 시각은 그 이후로도 그치지 않았다. 그 중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민영화 방침에 따라 근로복지공단 이전은 이미 물거품이 됐다. 그만큼 이주민은 줄어든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지연돼 2012년 혁신도시 준공이 2년 뒤로 미뤄지면 나머지 공공기관 종사자 가족들도 옮겨오지 않는다. 혁신도시 건설추진 현황이 14.4%에 불과한 시점에서 문화재 발굴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강동 산하지구도 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지연됐지만 발굴단을 집중 투입해 공기단축을 꾀하고 있지 않는가. 마침 발굴에 나서겠다고 하는 기관이 울산문화재연구원 외에도 동서문물연구원, 한국문화재보존재단 등이 있으니 지역을 분할해 시행하면 기간단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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