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일·대만 전통숲 보전 심포지엄
울산, 한·일·대만 전통숲 보전 심포지엄
  • 이상길
  • 승인 2019.03.2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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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전통숲 유사성·보전사례 공유생태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21일 울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생명의숲 창립 20주년 기념 전통숲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국·일본·대만 국제심포지움’에서 시민단체, 연구원, 유관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황두환 울산생명의 숲 이사장, 이춘자 일본 고베여자대학교 박사 등 심포지움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21일 울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생명의숲 창립 20주년 기념 전통숲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국·일본·대만 국제심포지움’에서 시민단체, 연구원, 유관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황두환 울산생명의 숲 이사장, 이춘자 일본 고베여자대학교 박사 등 심포지움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울산시는 21일 오후 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전통숲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국·일본·대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생명의숲과 동아시아전통숲문화보전회(위원장 이춘자 박사)가 주관했다. 동아시아전통숲문화보전회는 한국, 일본, 대만 각 국의 숲과 관련한 문화, 역사, 지역민들의 삶을 돌아보고, 숲 문화도감을 발간하기 위해 2011년부터 이 심포지엄을 한국, 일본, 대만에서 순회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기조 강연은 고베여자대학교 이춘자 박사가 발제했다.

한국의 부산이 고향인 이춘자 박사는 마을숲, 해안림, 강변림 등의 형태로 조성돼온 전통숲이 동아시아의 보편적인 전통문화로 지역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왔음을 각 국의 사례를 들어 강연했다.

강원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숲과 문화연구회 회장인 박봉우 교수는 강원도 춘천의 마을숲의 보전과 개발의 갈등과 생태자원으로 발전시킨 사례를 통해 전통 마을숲의 보전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후쿠오카 수목의사협회 모리 요이치(森陽一) 회장은 일본 해안 소나무숲의 재선충을 비롯한 병해충을 극복하고 숲의 건강성을 회복한 사례와 벚꽃 노거수의 건강성을 회복해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킨 사례를 발표했다.

대만 임업연구소 푸츈수(傳春旭) 박사는 대만 유구송 재선충을 비롯한 병해충을 극복한 사례와 숲 보존을 통한 생태관광자원화에 대해 발표했다.

대만 특유생물센터 쉬에 메이리(薛美莉) 박사는 저어새의 생육환경보호를 통한 생태환경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생태관광자원화를 이끌어 냈던 사례 중심으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2015년 일본 무지개숲 활동을 보고 와서 울산과 강릉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안림 보전 사례를 울산생명의 숲 윤석 사무국장이 발표하며 전국적인 소나무 가꾸기 운동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철호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울산시와 울산생명의 숲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잘 가꿔진 숲이 전국을 넘어 세계인이 찾아오는 생태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생명의숲 황두환 이사장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통 숲의 보전과 생태관광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일본과 대만의 숲 전문가와 함께 논의할 수 있어서 기쁘고 반갑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국제심포지엄에 앞서 시는 각 국의 전문가, 울산생명의숲 관계자와 함께 북구 활만송, 대왕암공원, 태화강 십리대숲, 울산대공원 등을 둘러보고 숲의 생육상태와 관리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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