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입액 2년 4개월 만에 동반 감소
울산 수출입액 2년 4개월 만에 동반 감소
  • 김지은
  • 승인 2019.03.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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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화학제품 등 주력 품목 수출 줄어 19.4%↓
원유 수입단가 하락에 수입액 1년새 16.5% 감소

울산지역 수출입액이 2년 4개월 만에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유류·화학제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줄고 원유의 수입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울산세관이 21일 발표한 2월 울산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4% 감소한 49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액은 43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전국 수출액(394억 달러)의 12.5%, 전국 수입액(365억 달러)의 11.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4년 10월 이후 53개월 연속 흑자다.

지역 수출입 동반 감소 현상은 2016년 10월(수출 △5% 수입 △3%)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유류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공급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 단가가 하락해 지난해 2월 대비 13.7% 감소한 14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학제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해 12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유럽지역 전기차 수출 호조와 반조립제품(CKD) 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8% 증가한 10억2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선박은 2016년 수주실적 급감 여파와 탱크선 등 저가선박 수출이 주를 이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4% 감소한 4억1천만 달러에 머물렀다.

선박 수출은 수주 후 수출까지 2~3년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게 세관 측 설명이다.

수입은 주요 품목인 원유가 국제 유가 소폭 상승에도 수입 시 계약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 감소한 28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광은 25.6% 감소한 3억9천만 달러, 비철금속은 35% 감소한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과 이를 함유한 정광(제련이나 공업 원료로 직접 사용할 수 있게 처리된 광물)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화학제품은 에틸렌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2월 대비 23.2% 감소한 3억6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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