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십리대밭 ‘은하수 길’ 전국서 인기몰이
울산 십리대밭 ‘은하수 길’ 전국서 인기몰이
  • 남소희
  • 승인 2019.03.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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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지방정원 오산광장 입구서 100m 길이SNS에 커플제조기로 불리며 ‘데이트 성지’로市 “3억원 투입해 확장·운영시간 연장 검토”
최근 SNS상에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태화강지방정원의 ‘은하수 길’. 100m 구간에 특수조명을 달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제공=울산시
최근 SNS상에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태화강지방정원의 ‘은하수 길’. 100m 구간에 특수조명을 달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가 2017년 중구 태화강지방정원 십리대밭에 조성한 ‘은하수 길’이 최근 젊은이들의 데이트 성지로 떠오르면서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SNS상에는 ‘은하수 길’이 커플제조기로 불리면서 썸(관심있는 사람과 연애하기 직전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타는 사이로 가서 연인이 돼 나온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수백 개의 댓글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걷기 좋은 길이다’, ‘썸타는 사이에 가서 손잡고 나올 수 있다’는 호평이 대다수다.

아울러 울산시가 3억원을 들여 기존 100m였던 은하수 길을 300m로 대폭 확장하고 운영시간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20일 밝히면서 은하수 길 인기몰이에 힘을 보탰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은하수 길’이 젊은 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운데 구간이 짧다는 의견이 있어 구간 연장을 결정하고 운영시간을 오후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밤에 볼만한 조명 경관을 활용한 은하수 길 확대로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5월 개최되는 태화강 봄꽃대향연이 열리기 전인 다음달 말께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은하수 길에 설치한 조명등은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현재 조달 요청을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태화강지방정원 오산광장 입구에서 300m 정도를 걸으면 일몰 후 오후 10시까지 은하수 길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9일 오후 찾은 은하수 길. 바람이 불면 대나무 잎이 부딪히는 소리가 인상적인 데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우주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온 박새별(23·서울 마포)씨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고 해서 SNS에서 보고 찾아왔다. 사진은 둘째치고 우선 낭만적인 분위기가 한몫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좀 짧은 것이 아쉬워 몇 번이나 왕복해서 걸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은하수 길이 있는 태화강지방정원 십리대숲은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2010년 개방 이후 대한민국 26대 생태관광지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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