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박사는 ‘울산 에너지 설계사 양성·활용 방안 연구’라는 20일자 연구보고서에서 지역 중소건물과 상가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에너지설계사 사업 모델과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중소 건물과 상가는 에너지 진단 대상이 아닌데다 담당인력이 모자라거나 아예 없어 에너지 관리에 소홀하고 자체 대응력도 미흡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에너지를 예사로 낭비하는 현 시점에 다 같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낸 말이 아닐 수 없다.
김 박사는 에너지설계사 사업을 울산시가 직접 떠맡거나 전문단체에 맡기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문성이 높은 기관에 위탁하되 에너지설계사의 소속은 울산시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시가 내년까지 설립하기로 한 에너지 전담기관이 이 사업을 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설득력 있는 견해라고 본다. 김 박사의 제안은 일자리 사업과도 무관치 않다. 에너지도 절약하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는 이 참신한 구상을 울산시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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