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진보정당들이 KT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중당 시당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자녀에 이어 황교안 대표와 정갑윤 국회의원 아들까지 KT 특혜채용 의혹에 거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강원랜드와 KT 사태를 볼 때 자유한국당은 채용비리를 위해 모인 정당이라며 검찰은 한 점의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KT 경영진의 정치적 줄대기와 채용비리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재벌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울산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5선 국회의원인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의 아들도 KT특혜 채용 의혹에 포함돼 있다는 보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시당은 “조선시대 음서제도의 현대판이라 할 수 있는 대기업 특혜 채용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KT 노조의 새로운 의혹 제기에는 한국당 김성태 의원에 이어 정갑윤 의원의 아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특혜 의혹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검찰이 만약 ‘그들만의 리그’에 눈을 감는다면 권력자 부모를 가지지 못한 수많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대응방침이 정해지는대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정갑윤 의원은 전날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