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불황 탈출’ 조선업 기능인력 양성 추진
울산시 ‘불황 탈출’ 조선업 기능인력 양성 추진
  • 이상길
  • 승인 2019.03.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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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생 훈련수당·다른 지역 전입 근로자 주거비·근속장려금 100만원 지원
최근 LNG선 등 선박 수주 급증으로 조선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울산시가 조선업 기능 인력 확보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는 선박건조에 필요한 기능인력 양성과 확보를 통한 중소 제조업체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조선업 기능인력 양성 및 확보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8년 수주량은 전년 대비 66.8% 증가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올해 들어 2017년 수주량에 대한 건조 본격화로 생산량도 전년보다 23.6%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수주실적은 126척에 이른다. 이는 20 13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조선업 관련 피보험자 수도 2018년 9월 이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등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와 경기 회복세를 타고 있다.

울산 조선산업 사내협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2021년까지 예상되는 부족한 기능인력은 4천7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시는 조선업 기능인력 양성과 확보 지원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시가 수립한 조선업 양성 및 확보 지원방안은 △기술교육 훈련생 훈련수당 월 100만원까지 지원 △다른 지역 전입 근로자 주거비 100만원 지급 △조선업 3개월 이상 근속근로자 근속장려금 100만원 지원 등이다.

아울러 조선업 특별 경영안정 자금 250억원을 지원해 협력업체(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도모키로 했다. 조선업 부족 인력 확보를 위한 채용박람회 개최(4월23일)와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도 마련한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이날 오후에는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를 찾아 협의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송철호 시장, 정천석 동구청장, 협의회 관계자 등 20여명은 조선업 체감업황,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시책 관련 건의사항 및 경영애로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기존의 조선업 기능 인력들이 동구를 많이 빠져 나갔다”며 “최근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 기능 인력들이 많이 빠져나가 협력업체들의 경우 이젠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시가 나서 기능 인력 확보에 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조선업 회복을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재정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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