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개월간 땀흘려 번 쌀로 값진 한끼 나눔
울산, 5개월간 땀흘려 번 쌀로 값진 한끼 나눔
  • 강은정
  • 승인 2019.03.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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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동 주민 최해옥씨, 74만8천원 상당 백미 3kg 44포 이웃에 기부
중구 다운동에 거주하는 최해옥(53·여) 씨는 19일 다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옥범 다운동장에게 월급 대신 받은 백미 3kg 44포, 시가 74만8천원 상당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달라며 기부했다.
중구 다운동에 거주하는 최해옥(53·여) 씨는 19일 다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옥범 다운동장에게 월급 대신 받은 백미 3kg 44포, 시가 74만8천원 상당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달라며 기부했다.

 

5개월여 동안 하루 3시간씩 일한 노동의 대가를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쌀로 받아 전달한 중구 다운동 주민 최해옥(53·여)씨.

최씨는 19일 오전 다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옥범 다운동장에게 쌀 3kg 44포 시가 74만8천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 쌀은 최씨가 5개월동안 땀 흘려 번 돈이다.

1년 전까지 병을 앓았는 그는 5개월 전부터 하루 3시간씩 중소기업 제품 판매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활기도 찾았다.

새 삶을 찾은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 최씨는 일하면서 좋을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월급 대신 쌀을 받기로 했다.

이날 5개월동안 모은 쌀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것이다.

다운동 행정복지센터는 백미 44포를 지역 내 저소득 가정 11세대에 4포씩 전달할 예정이다.

최해옥씨는 “몸이 아파 일을 못하다가 일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건강도 되찾으면서 이렇게 얻은 수익을 주위의 이웃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해 기부를 하게 됐다”면서 “어려운 이웃들이 저의 도움을 받으면서 희망을 얻고, 더 열심히 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옥범 다운동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향한 사랑과 정을 확인하게 해준 최해옥 주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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