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의원, 자녀 KT 채용비리 의혹 해명
정갑윤 의원, 자녀 KT 채용비리 의혹 해명
  • 정재환
  • 승인 2019.03.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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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2004년은 노무현 정부 집권”
정갑윤(자유한국당·울산 중구·사진) 국회의원은 18일 KT 새노조가 제기한 아들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어떠한 부당한 영향력도 없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KT 새노조는 이날 긴급성명서를 내고 황교안·정갑윤 의원 등 유력 정치인 자녀들이 잇따라 KT 유관부서에서 근무한 사실을 언급하며 채용비리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KT 새노조는 성명서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부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은 KT 대협실 소속으로 국회 담당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의원은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저의 차남은 2004년 KT에서 진행된 ‘5급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해 일련의 채용과정을 통해 입사해 현재 15년째 근무중”이라며 “2004년 당시는 노무현 정부가 집권한 상황에서 차남의 KT 입사과정과 관련해 그 어느 누구에게도 채용 부탁을 하거나 압력을 행사할 수도 없었고, 그런 행사를 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KT 새노조의 주장대로라면 이는 노무현 정부에서 벌어진 ‘채용비리’라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으며, 그렇다면 2004년부터 부정채용에 대해 전수 조사하라고 주장해야 옳은 지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의원은 “차남의 근무부서와 관련해서도 KT의 내부적인 규정에 따른 인사배치와 관련한 부분으로 저와는 무관한 사안”이라며 “서울 근무 발령 후 소속 회사의 당시 현안 등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 담당 업무를 맡았고, 이 후 연장선상에서 소관 상임위 담당업무를 이어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KT새노조가 다른 별건의 사안에 연결지어 마치 저의 차남의 채용 및 인사배치와 관련해 어떠한 청탁과 압력을 행사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의도 있는 것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차남이 지역본부별 신입사원 채용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는 2001년 민영화 이전에 지역본부별 채용이었으나, 차남이 입사할 당시에는 민영화 이후로 지역본부별 신입사원 채용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당사자의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KT 새노조의 주장만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억울한 심정이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공채로 입사해 15년째 잘 근무하고 있는 아들이 국회의원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근거없는 주장과 의혹에 시달리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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