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이색축제 ‘우시산국 축제’ 한층 풍성
울주군 이색축제 ‘우시산국 축제’ 한층 풍성
  • 김보은
  • 승인 2019.03.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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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7일 웅촌면 회야강 일원서헌다례서 신라 초기복식·청동솥 선봬토기 굽기·뗏목타기·승마 체험 등
'제9회 우시산국축제'가 다음달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울주군 웅촌면 회야강 아리소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축제 뗏목타기 체험 모습.
'제9회 우시산국축제'가 다음달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울주군 웅촌면 회야강 아리소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축제 뗏목타기 체험 모습.

 

9회째를 맞이하는 울주군 웅촌면의 이색축제 ‘우시산국 축제’가 올해 한층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우시산국축제추진위원회는 다음달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울주군 웅촌면 회야강 아리소 일원에서 ‘제9회 우시산국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시산국축제는 울산의 옛 지명인 우시산국에서 착안해 울산의 뿌리를 찾아보고 농경문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행사다.

추진위는 올해 조직개편을 실시해 이상도 집행위원장, 김석암 추진위원장을 선임했고 이전까지 유동적이던 축제 일정도 삼짇날(음력 3월 3일)로 고정키로 했다. 올해 삼짇날은 다음달 7일이다.

행사는 개막식, 1일 재래시장, 승마체험, 뗏목타기, 트랙터 수레타기, 토기 가마굽기, 웅촌 문화유적 둘러보기, 지역작가초대전 등으로 구성한다.

개막식에서는 헌다례(獻茶禮)와 우시산국콩쿠르가 눈여겨 볼만 하다.

헌다례에선 울주군을 대표하는 헌관 3명이 차를 올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헌관들은 이번에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한 신라시대 초기 복식을 갖춰 입는다. 또 과거 우시산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세발 달린 청동솥을 올려두고 헌다례를 진행한다. 이 청동솥은 하대유적 23호 덧널무덤에서 출토된 것으로 우시산국과 중국의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 있으며 헌다례에서 사용하는 청동솥은 복제한 것이다.

우시산국콩쿠르는 일종의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자랑이라 할 수 있다. 노동요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노동요를 담아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추후 음원으로 만들어 보관한다.

웅촌의 정기를 붙잡아 두고 풍년을 기원하는 ‘마두전’도 펼쳐진다. ‘마두희’라고도 하는 울산의 전통 줄다리기다.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회야강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다 아리소를 지나면서 동쪽으로 빠진다. 마두전에선 암줄과 수줄이 서로 힘겨루기 하며 웅촌의 정기를 붙잡는다.

아울러 올해는 토기 가마굽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운흥요의 황수길 대표와 함께 와질토기에 무늬를 새기는 등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1차로 19, 20일 웅촌문화복지센터 1층 전시장에서 토기에 무늬를 새긴 다음 본 행사날인 다음달 6일 축제 행사장에서 불을 지펴 토기를 굽는다.

이외에도 검단리 유적, 은현리 적석총, 학성 이씨 근재공 고택, 석계서원 등을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3시간여 답사하는 웅촌 문화유적 둘러보기, 초정약수터를 뗏목과 트랙터로 다녀오는 뗏목·트랙터 수레타기 체험 등을 운영한다.

웅촌예술인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지역작가초대전도 축제기간 웅촌문화마을복지센터에서 열린다. 웅촌예술인협회는 울주군 검단 및 웅촌 일원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모임이다.

김석암 추진위원장은 “울산의 옛 삶터인 우시산국과 웅촌 지역의 역사를 되짚어보기 위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고대인의 삶 원형을 복원하려 노력했다”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우시산국축제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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