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건강검진이 따로 있다?
나에게 맞는 건강검진이 따로 있다?
  • 김보은
  • 승인 2019.03.18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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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들병원 김원진 내과 전문의
올해 20~30대도 검진대상자 포함 혜택 늘어
시기별 진단 중요항목에 차이… 파악해둬야
질환 가족력 있을 땐 검진 연령보다 미리 관리
포근한 날씨와 함께 찾아온 3월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모든 질병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올해는 국가에서 20~30대도 건강검진 대상자에 포함되는 등 혜택이 늘어난 만큼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항목을 알아보고 챙기는 것이 좋다.

울들병원 내과 전문의 김원진 진료과장을 통해 연령별로 받아야 하는 건강검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건강 기초를 다지는 10대

건강검진은 검사항목에 따라 기본건강검진, 종합건강검진, 정밀검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국가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기본건강검진(신장, 체중, 비만도, 시력, 청력, 혈압, 간기능·혈당·총콜레스테롤·빈혈 등 혈액검사, 흉부X레이, 심전도 검사)만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질병들이 많지만 보다 정밀한 검진을 위해서는 필요한 검진 항목을 추가해 검사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장기의 청소년 시기에는 성장발육을 평가하고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질병을 조기진단하기 위한 건강검진과 스트레스 등의 심리문제 등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B형 간염 접종 등 건강의 기초가 되는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비만의 경우, 비만 관리와 함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척추측만증 검사도 필요하다.

◇ 가족력 미리 파악하는 20대

젊다고 해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과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평소 건강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견할 수 있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기본건강검진은 2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는 국가에서 청년세대의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해 정신건강검사(우울증)를 20세와 30세에도 확대 시행한다.

20대에는 본인의 가족력을 파악해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중에 뇌심혈관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향후 뇌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비만 관리를 받아야 한다.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암 검진 연령보다 일찍 암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 유방암, 갑상선 검사 추가 권장 30대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의 2016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1위 유방암, 2위 갑상선암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주로 40대 이상 여성들에게서 발병했지만, 최근에는 30대의 젊은 여성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본건강검진을 받으면서 갑상선기능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또한 30대부터는 유방암 검사를 추가하는 것을 권장한다. 유방암 검사에는 X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있다. 한국 여성의 경우 대부분 유방조직이 치밀해 X선 검사만으로 암을 발견하기 힘든 경우도 있어 유방초음파 등의 정기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정밀검진이 필요한 40~50대

중장년부터는 체계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오는 7월부터 기존의 5대 국가암검진에서 폐암검진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6대 암검진(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정밀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을 권장한다.

한국인 암 발생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암과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특별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없어도 1년 주기로 위내시경 검사와 5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등이 발견된 경우 주기를 앞당기는 등 조절을 해야 한다.

중장년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시기다. 심장의 관상 동맥의 상태를 볼 수 있는 관상동맥CT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초음파검사를 받으면 동맥폐색이나 협착 등 뇌혈관 질환을 파악할 수 있다.

◇ 합병증 예방을 위한 검진 60대

뼈가 약해지는 60대에는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어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신체적, 정신적인 노화로 인해 2가지 이상의 질병을 가진 경우도 많아 매년 1회 이상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병과 관련된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진단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뇌 질환이 의심되거나 뇌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1~2년을 주기로 뇌MRI, 뇌MRA, 뇌CT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검사는 뇌조직과 혈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뇌졸중 예방과 조기진단에 유용하다.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호흡기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나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에는 백신접종도 중요하다. 대상포진, 폐렴구균, 독감예방접종 등을 시기에 맞게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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