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기’ 중입자가속기 설치 사업 차질
‘꿈의 암 치료기’ 중입자가속기 설치 사업 차질
  • 김종창
  • 승인 2019.03.17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남권원자력 의학원, 사업주관 기관 변경 마무리 안돼
동남권원자력 의학원에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를 설치하는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서울대병원 이사회에 ‘중입자가속기 구축지원사업 협약 체결’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로 올려 암세포만 파괴하는 설비를 말한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시간이 30분으로 짧은 장점 때문에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2010년 시작된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은 1천950억원(국비 700억원, 지방비 500억원, 원자력의학원 750억원)을 투입해 2017년부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에 있는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암 치료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중입자가속기 치료기 국산화 연구 실패와 기종 변경 등으로 수차례 연기돼 2023년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업주관 기관 변경이 마무리되지 않아 핵심장비인 중입자가속기와 치료 장비 발주도 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측은 다음 이사회에 이 안건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 국·시비 수백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는 핵심장비가 없어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다.

김종창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