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행철, 저체온증 주의해야
봄 산행철, 저체온증 주의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3.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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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지면서 꽃들이 망울을 터뜨리고 봄맞이 등산객이 늘면서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얇은 복장으로 등산에 나섰다가 생각치 못한 일교차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오한ㆍ현기증ㆍ사지마비와 함께 의식을 잃는 ‘저체온증’ 응급환자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은 초봄엔 오후가 되면 기온이 겨울 못지 않게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저체온증은 무조건 춥다고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일교차가 클 때나 평지와의 온도차가 큰 산 정상에 오를 때 조심해야 한다.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우리 몸은 잃어버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조건 반사적인 반응들을 일으킨다. 이때 피부와 근육이 심하게 떨리면 오히려 땀구멍이 늘어나 체온 유지에 더욱 애를 먹게 된다. 오한 외에도 현기증ㆍ호흡부전을 동반하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저체온증 환자 발생시 따뜻한 장소로 옮기는 것이 급선무이다. 움직이지 않게 몸을 안정시키고 젖은 옷을 벗긴 뒤 담요로 몸을 감싸서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해야 한다. 이송 중에도 몸이 평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따뜻한 물이나 설탕물을 마시게 하면 좋다. 오한이 수시간 지속되면 탈진과 함께 극심한 졸림과 허기가 몰려오며 혈당치가 떨어지는데 절대 산에서 잠이 들어서는 안 된다.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번거롭더라도 안전한 산행을 위해 반드시 점퍼나 바람막이 등 겉옷을 꼭 준비해서 가기를 당부한다. 남구 신정동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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