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백운산 일대 건축 폐기물로 ‘몸살’
울산 백운산 일대 건축 폐기물로 ‘몸살’
  • 성봉석
  • 승인 2019.03.1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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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개발 과정에서 발생발암물질 석면 슬레이트 등10개월째 방치 환경오염 우려郡, 처리 신고 유도·순찰 강화
14일 울주군 두서면 인보리 백운산 자락에 석면 슬레이트 등 건축 폐기물들이 장기간 방치돼 있다. 윤일지 기자
14일 울주군 두서면 인보리 백운산 자락에 석면 슬레이트 등 건축 폐기물들이 장기간 방치돼 있다. 윤일지 기자

 

 

울산시 울주군 백운산 일대에 건축 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찾은 울주군 두서면 인보리 백운산 일대. 이 곳은 소나무와 참나무 등 평균 40년생 이상 나무들이 자라는 울창한 산림지역이다.

그러나 울창한 나무들과 어울리지 않게 수많은 건축 폐기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특히 폐기물 중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도 포함돼 있어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본보 취재 결과 이 건축 폐기물은 지난해 5월 이 일대에 목장 개발을 위해 벌목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는 건물이 오래 돼서 무너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이 일대에서는 당시 땅을 매입한 영농법인 업자 A씨가 목장을 만들기 위해 벌목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3만여m²에 살고 있던 나무들이 모두 사라졌고 1만여 그루가 베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 주민들은 장기간 폐기물 방치로 인한 환경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두서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건축 폐기물이 발생한지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다”며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도 포함돼 있는데 전혀 관리나 감독이 되고 있지 않다. 더 이상 환경이 오염되기 전에 빨리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최근 현장을 확인했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폐기물을 처리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난 12일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했다. 현장에 들어가는 길이 좁다보니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며 “건물주에게 건설폐기물 처리 신고를 유도하고, 현장 순찰을 강화해 불법 투기나 매립된 것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주 내로 건설폐기물 처리 신고를 받을 예정이며, 신고가 들어오면 건물주는 90일 이내에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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