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의 ‘엘리엇 배당 철회’ 요구
현대차 노조의 ‘엘리엇 배당 철회’ 요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3.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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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먹고 튀다’의 준말) 별명이 붙은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무리한 요구에 반발하고 나선 현대차 노조의 요구는 경청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차 노조는 12일자 보도자료에서 논리 정연한 주장을 폈다.

현대차의 사상최대 경영위기 설이 나오는 가운데 엘리엇이 현대차에 주당 2만1천967억원씩 총 4조5천억원을 배당하고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대차를 더욱 위기에 내모는 짓”이라고 일갈한 것이다.

그동안 널리 알려진 대로, 엘리엇과 같은 투기집단은 자본주의가 낳은 뿔 달린 악마와도 같은 존재라 할 만큼 이익 추구에만 혈안이 돼 있는 집단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익의 극대화’는 그들의 당연한 생존 방식이다. 먹고 튄다는 것 또한 너무도 예측 가능한 생리여서 그러한 투기자본을 제대로 된 차단장치도 없이 받아들이도록 허용한 관계법과 그러한 법을 입안하고 제정한 정부와 국회의 무능을 나무라지 않을 수 없다.

현대차 노조의 공개로 일반국민들에게도 알려지고 있는 사실이지만 ‘현대차 주식의 44.5%, 현대모비스 주식의 46.4%’가 외국인들의 지분이라는 말에는 그저 놀랄 수밖에 없다. 현실이 그럴진대 그들이 주주라는 이유로 동조세력을 끌어들여 덩치를 키우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현대차 사측은, 물론 모든 수단 방법을 모조리 검토하고는 있겠지만, 노조의 이번 목소리에 진지한 자세로 귀 기울여 듣고 조폭집단이나 다름없는 다국적 투기자본에 맥없이 끌려 다니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 또한 국내 기업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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