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농수산물시장 수산물 소매동 재축 본격화
울산농수산물시장 수산물 소매동 재축 본격화
  • 이상길
  • 승인 2019.03.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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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재축공사 실시설계 용역 발주… 20억 들여 올해 추석 전 완공 목표

설 명절 직전 화재로 소실된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에 대한 재축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올해 추석(9월 13일) 전까지 재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12일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소매동 재축공사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다.

앞서 지난 1월 24일 오전 2시께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불이 나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1천21㎡ 규모의 1층짜리 수산물 소매동이 전소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밀집해 있던 78개 점포와 보관 중이던 수산물, 집기류가 모두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13억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이날 용역발주를 통해 수산물 소매동에 대한 재축을 본격화했다. 현재 수산물 소매동 종사자들은 인근 주차장에 시가 임시로 마련한 몽골 텐트에서 영업 중이다.

용역 내용에 따르면 시는 재축비용으로 20억원을 책정했다. 당초 10억원을 예상했으나 전문 건설업체에 의뢰한 결과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두 배로 늘렸다. 재축 시 1층에는 점포 75개와 번영회 사무실 1개소, 기계실·펌프실, 물탱크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조는 철골조나 경량 철골조에 글라스울판넬 지붕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0일 동안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화재가 난 뒤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이미 받은 상황이고, 김부겸 행자부 장관이 내려왔을 때 30억원을 추가로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별 문제가 없다면 이번 재축 공사는 전액 국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축공사는 올해 추석 전 완료를 목표로 용역 등의 모든 일정을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최근 용역을 발주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전문가 및 시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위원회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용역이 마무리되기까지 추진위는 도매시장 종사자간 합의를 이끌어 내고, 합의가 도출되면 내년도 국비공모사업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0년 개장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시설노후화와 부실한 관리·보수, 저온저장시설 부족, 비효율적 주차관리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울산도매시장의 청과물 1일 평균거래 규모는 2014년 9만6천4t, 2015년 9만4천788t, 2016년 9만1천518t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32개 공영도매시장 평균거래량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시는 2011년부터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이전과 재건축을 놓고 상인들 간 의견대립으로 계속 표류해왔다. 농수산물시장은 도매동 5개의 법인과 소매동번영회 2곳으로 구성돼 있다. 도매동은 울산원예농협, 울산중앙청과시장, 울산수산업협동조합, 울산중앙수산시장(주), 울산건해산물시장(주)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울산중앙청과시장만 재건축을 주장하고, 나머지는 모두 이전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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